원도심 관광자원 연계 핵심 구간·충북 옥천-대전 간 교류 상생 효과도
당초 '대전-옥천 광역철도 역사'서 '도시철도 1호선 연장역'으로 선회 무게
市 "다각도로 검토 중"… 조만간 설치 위치·사업비 등 발표 예정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사업 노선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원도심 관광 활성화사업의 핵심 구간이자 충북 옥천과의 교류·상생을 위한 '식장산역 신설'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 시는 '대전-옥천 광역철도 구간'과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등 두 가지 안을 검토 중으로 조만간 설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이장우 대전시장의 지시에 따라 식장산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대전-옥천 광역철도 구간의 추가 설치 가능성을 파악해오다가 지난 10월 민선 8기 100대 핵심과제에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신설'이 포함되면서 두 가지 안을 놓고 역사 위치와 예상 사업비를 추산하는 등 추진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위치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식장산은 국가숲길인 대전둘레산길에 포함돼 있고 인근 자원과 연계된 레저벨트 등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 관광·문화를 활성화시키는 핵심 구간이 될 전망이다. 또 대전과 충북 옥천은 식장산을 사이에 두고 맞붙어 있어 식장산역이 신설될 경우 양 도시 간의 교류·상생에도 한층 더 효과적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도 그동안 '대전-옥천 충청권 광역철도', '도시철도 1호선'에 식장산역을 신설하는 방안이 수차례 논의돼왔다.

2016년 당시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 연장이 거론되면서 식장산역이 함께 언급됐다. 세천역 인근 유원지 진입로 등에 설치할 경우 주민 수요 등 활용도가 높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장우 시장도 2017년 국회의원 당시 대전-옥천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 추진 시 식장산역이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후 시는 대전역-옥천역 사이 중간 정거장의 필요성을 고려, 2020년 2월 기본계획용역을 통해 역 신설 방안을 검토해왔다. 현재 경제성 확보 등 문제로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4개 정거장(오정역, 대전역, 세천역, 옥천역)을 연결하는 것으로 결정된 상태다.

도시철도 1호선 판암-옥천 연장계획에서도 식장산역 신설 요구가 있었다. 2016년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판암기지에서 세천역까지 400m 구간을 연결, 가칭 식장산역을 신설하고 나머지 옥천까지 10km는 기존 경부선 철로를 활용하는 방안도 구체화됐다. 

이처럼 수차례 논의된 식장산역 신설이 민선 8기 들어 이장우 시장의 주문으로 본격 검토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역 신설이 결정되더라도 사업비 부담, 경제성 확보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로썬 식장산역 신설 가능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면서 대전-옥천 광역철도역과 지하철역 중 효율성이 높은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광역철도의 경우 현재의 노선안으로 기본·실시설계 용역이 추진되고 있어 역사 위치 선정 등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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