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1-4로 패한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안아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이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벤투 감독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 계약은 이번 월드컵 한국의 마지막 경기까지"라며 "한국 대표팀 감독직 재계약을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과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내 결정을 말했다. 결정은 이미 지난 9월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앞서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이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끝난 뒤 벤투 감독에게 재계약 제의를 했으나 벤트 감독은 지난 9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직후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4년 넘게 팀을 이끌어오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사상 두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그는 단일 임기 기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벤투 감독은 "이제 미래를 생각할 때"라면서 "일단 포르투갈로 돌아가 쉬면서 재충전하고 그 뒤에 향후 거취에 대해 선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은 정말 훌륭한 실력을 보여줬다.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면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경험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4로 패했다.

전반전에만 4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후반 백승호(전북현대)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끝난 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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