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모바일 댓글로 본 '노마스크' 네티즌 찬반 의견

대전일보DB

자치단체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이른바 충청발 '노마스크' 이슈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방역당국은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신중한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여론은 상당 부분 실내마스크 해제 찬성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강요가 아닌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 아래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격양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3년여 째 방역을 견뎌온 만큼 국민적 피로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이 실내마스크 해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김태흠 충남지사도 5일 실내마스크 착용 자율화 검토를 지시했다.

반면 방역당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인한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자 확대를 우려하면서 반대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했다.

이처럼 지자체와 방역당국 간 이견이 극명한 상황에서 여론 또한 찬성과 반대로 나뉘는 등 전국적 이슈로 부상한 상태다.

실제 대전일보의 실내마스크 해제 관련 모바일 기사에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모두 400여 개 가까이 달리는 등 거센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댓글의 상당수는 실내마스크 해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찬성과 반대 비중은 8대 2 수준을 보이고 있다.

찬성 여론은 "이젠 의미 없다. 자율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던 반면 반대 여론에선 "인기를 의식한 것이다" "해제하더라도 겨울은 지나고 해야 한다. 시기상조다" 등 이유가 분분했다.

실내마스크 해제 찬성을 표한 시민 A 씨는 "확진자 5만 명이라 (마스크를) 못 벗는다는 논리면 평생 못 벗는다"며 "마스크가 거의 부적처럼 취급되고 있다. 비과학적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 B 씨는 "자율로 하는 게 맞다. 그리고 책임은 개인이 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 C 씨는 "개인의 자율에 맡겨야지 언제까지 의무화해서 강요할 것인가.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자율화 하자"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마스크)안 쓰고 돌아다니다가 식당 들어갈 때 잠깐 쓰고 자리 앉을 때까지 5초를 위해 마스크를 쓰는 어이없는 상황" "밥·술 먹다가 계산할 때만 마스크 착용하는 게 코미디"라는 댓글도 게재됐다.

댓글란에는 충청지역이 아닌 타 지역민들로 추정되는 의견도 속속 보였다. 주로 "하려면 전국적으로 해야 한다" "콩나물 시루 같이 사는 서울, 인천 빼고 나머지 지방들은 죄다 해제에 동참해라" "오죽 답답하면 지자체에서 알아서 하겠다고 난리겠냐" "서울·경기·부산·대구·창원 뭐하냐" 등 찬성의 의견이 많았다.

실내마스크 해제에 대한 반대 입장의 댓글도 잇따랐다.

시민 D 씨는 "다른 시도에선 왜 안 하고 싶겠냐"며 "대전에서 확진자 급증하면 대처도 못할 거면서, 중앙 컨트롤타워에서 하라는 데로 하라"고 지적했다.

다른 시민 E 씨는 "2-3달 정도만 참으면 되는데 왜 갑자기 난리를 치느냐", F 씨는 "먹는 치료제도 보급이 안 이뤄지는데 무슨 해제냐", G 씨는 "자율에 맡기긴 뭘 맡기느냐. 양쪽 다 써야 된다. 한쪽만 쓴다고 되는 일이냐"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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