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파전 대전 이승찬-손영화, 충남 김덕호-김영범 '리턴매치' 관심
충북은 윤현우 현 체육회장, 단일후보…5일 무투표 당선·연임 확정
세종, 6명 후보 난립…두드러진 유력후보 안개 속 '다자구도' 형성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각 지역 민선 2기 체육회장 후보자들이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대전과 충남은 민선 1기 때와 같은 양자간 리턴매치가 성사됐고, 세종은 6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쳐 충청지역에서 유일한 다자구도가 형성됐다. 충북은 현 회장의 단독 후보 등록으로 무투표 당선이 확정, 사실상 연임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대전시체육회장 연임에 나선 이승찬 현 회장은 지난 임기 당시 추진했던 정책사업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재선에 의의를 뒀다. 이 회장은 지난 3년여간 시체육회를 이끌며 △체육회 예산 312억원 확보 △대전체육발전기금 조성(2억8000만원) △대전스포츠신설 및 종합형스포츠클럽 확대 운영 △체육시설 인프라 확대 △국제대회 유치 등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현 대전체육회장, 계룡건설산업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다.

이에 맞서는 손영화 행촌학원 이사장은 '체육회는 체육계의 힘으로'라는 비전 아래 발전하는 대전체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핵심 공약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체육회 조성 △체육인 복지 획기적으로 확대 △체육 재정 확충과 투명한 예산 집행 노력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대전 체육의 위상 제고와 지역 경제 활성화 도모 △엘리트 체육 축소 정책의 개선 등을 내걸었다. 단국대 한문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대전시탁구협회장, 대전시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회장과 손 이사장은 3년 전 초대 대전시체육회장 선거에서 한 차례 경쟁한 바 있다. 세 후보가 경쟁한 당시 선거에서 전체 선거인 312명 중 299명이 투표한 결과 이승찬 회장이 53.6%(161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손영화(64표) 후보가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가 3년 만에 이뤄지는 리턴매치가 됐다.

 

충남 역시 대전과 상황이 비슷하다. 김덕호 현 체육회장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달성하지 못한 공약을 민선 2기 때 완성하겠다며 재선 의지를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시·군 체육회와 회원종목단체 지원 확대 △체육 지원조례 제·개정 △신인선수 발굴을 위한 스포츠 적성검사 확대 등이 있다. 김 회장은 중앙대 산업기술경영대학원 지방자치 최고지도자과정을 이수했다. 현재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남유치 공동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이에 맞불을 놓은 김영범 전 충남탁구협회장은 생활·엘리트·학교 체육이 골고루 발전하는 체육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충남스포츠재단 설립 △체육인 연금제도 도입 △시·군 체육회와 종목협회 간 의견 교환을 위한 체육소통부서 신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전 회장은 인천전문대 체육행정과를 중퇴했으며, 충남도탁구협회장과 민선8기 힘쎈 충남 준비위원회 교육문화환경분과 위원 등을 역임했다.

민선 1기 당시 양자대결을 펼친 이들 역시 3년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세종의 경우 6명이 레이스를 뛴다. 정태봉 현 체육회장을 비롯해 고용주 ㈜고스개발 대표이사, 김영제 NK세종병원 이사장, 오영철 일미농수산 회장, 유용철 신화회계법인 회계사, 윤강원 세종육상연맹 회장 등이 등록을 마쳤다.

재선에 도전하는 정태봉 현 회장은 서울시립대를 졸업하고 현재 세종체육회장과 세종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고용주 ㈜고스개발 대표이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세종탁구협회장과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김영제 NK세종병원 이사장은 인하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세종시체육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오영철 일미농수산 회장은 고려대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고 세종시체육회 부회장과 세종시 생활체육회장을 역임했다. 유용철 신화회계법인 회계사는 충북대를 졸업하고 세종시체육회 감사와 세종시복싱협회 회장을 지냈다. 윤강원 세종육상연맹 회장은 현재 세종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후보들은 앞서 연이은 출마선언을 통해 저마다 체육회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경쟁을 본격화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체육진흥조례 개정과 스포츠 영재 발굴·육성, 체육 인프라 확충, 생활체육 활성화 등의 공약을 내걸고 있지만, 민선 2기만의 특색있는 공약은 부족하다는 평도 나온다. 일각에선 후보 난립과 함께 선거인단 수가 지난 민선 1기보다 대폭 늘어난 탓에 '깜깜이 선거' 우려도 제기된다.

 

충북은 선출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단일 후보로 등록한 윤현우 현 체육회장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윤 회장은 체육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체육계 안팎의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회장은 충북대 산업대학원 건설공학과 석사를 졸업했으며, 현재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장과 충북도 도정정책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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