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탈춤의 '사회 비판과 보편적 평등의 가치' 높이 평가

국가무형문화재 탈춤인 '하회별신굿탈놀이' 사진=문화재청 제공

풍자와 해학이 어우러진 우리나라 전통 가면극 '한국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는 30일 모로코에서 열린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 탈춤'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최종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의 등재 여부를 심사한 뒤 "탈춤은 구전 전통과 공연예술 그리고 춤, 음악, 연극과 같은 전통을 비롯해 탈을 만드는 전통기술 등을 통해 표현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적 신분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데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이라며 "각 지역의 문화 정체성 측면에서도 상징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특히 이번 회의에서 안건으로 오른 등재 신청서 46건 가운데 '한국의 탈춤'이 무형유산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기술했다며 모범 사례로 꼽았다.

이번 등재로 한국은 총 22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가진 국가가 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등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민·관이 협력해 국제사회에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쾌거를 거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리 고유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에 따라 문화다양성과 인류 창의성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네스코는 30일 모로코에서 열린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 탈춤'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최종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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