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산시 운산면 정기준씨는 관내 어려운 가정에게 전달해 달라며 30일 운산면 행정복지센터에 쌀 100포(1000㎏)를 기탁했다.

운산면에 따르면 정씨가 손수 농사를 지어 이웃사랑을 실천한 것은 2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 이웃돕기에 뜻을 모은 농업경영인회원들과 함께 휴경지에 벼농사를 지어 수확한 벼를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왔다. 이후 회장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개인적으로 매년 쌀을 100포씩 6년째 기탁해 오고 있다.

이웃과 쌀을 나누는 게 내세울 만한 일이 아니라며, 이 날 기탁식을 한사코 사양한 정씨는 "추운 겨울에 어려운 이웃들이 밥 한 끼라도 따뜻하게 드시고, 따뜻한 연말을 나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농업후계자인 아들을 통해 쌀을 기부하며 대를 이은 이웃사랑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운산면사무소는 정기준 씨가 기탁한 쌀을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관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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