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10년간 2조 132.4억원 투입
2032년 달착륙선 최종 모델 발사 예정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차 발사 하루 전인 올해 6월 20일 오전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 기립해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ll)를 잇는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32년까지 총 10년으로, 총 사업비는 2조132억4000만원 규모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차세대발사체는 향후 우리나라 대형위성발사와 우주탐사에 활용할 발사체로, 누리호 보다 성능을 대폭 향상하는 게 목적이다.

이를 위해 1단은 100톤급 다단연소사이클 방식 액체엔진 5기를 클러스터링해 구성하고, 2단은 10톤급 다단연소사이클 방식 액체엔진 2기로 개발한다. 향후 재사용 발사체로 개량이 용이하도록 엔진에는 재점화, 추력조절 기술을 적용한다.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개발했던 나로호, 누리호와 달리 차세대발사체는 사업 착수 시부터 체계종합기업과 공동 설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업이 설계, 제작, 조립, 시험, 발사 등 발사체 개발·운용의 전 단계에 참여하며 독자적인 발사체 개발 능력을 체계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차세대발사체는 개발 기간 동안 총 3회 발사 예정으로, 2030년 달궤도투입성능검증위성을 발사해 성능을 확인하고 2031년에는 달착륙선 예비모델을 발사해 우리나라 최초 달착륙 임무 달성을 도울 예정이다. 개발 기간 마지막 해인 2032년에는 달착륙선 최종 모델을 발사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누리호(약 1.9t 이하)로 발사하기 어려운 대형 위성 투입과 달·화성 탐사선 발사 등에 활용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독자적인 발사체 기술 없이는 세계 우주개발 각축전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우리가 누리호를 개발하면서 확보한 발사체 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가고,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우주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