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드러나자 "민주당 지도부는 '지라시 뉴스' 생산자로 전락했다"며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서울 청담동 고급 카페에서 지난 7월 19일 밤 로펌 변호사 30명과 대통령 법무장관이 새벽까지 어울려 놀았다는,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의 야심찬 폭로가 허망한 종말을 맞았다"며 "폭로의 당사자인 여성 첼리스트가 어제(11월2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두해서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 거짓말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청담동 술자리 진상규명 TF'까지 출범시키려 했다고 한다. 민주당 사람들은 다들 제 정신이 아니었다"며 "김의겸 대변인은 그 가랑잎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려 했다. 가랑잎에 함께 올라탄 민주당 지도부는 '지라시 뉴스' 생산자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옛 연인에게 전화를 걸어 '어젯밤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했느냐'고 새벽3시까지 40분간 따져묻는 녹취록의 일부를 보았다. 나는 연인 사이의 대화에 깔려 있는 폭력성이 처음부터 우려스러웠다"며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참석한 술자리가 세시간 이상 길어져서 새벽에 집으로 왔다'는 여성의 말이 녹음되고 일방적으로 폭로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있지도 않았던 일을 꾸며내야 했던, 첼리스트 여성은 그때 얼마나 괴로웠을까"라며 "김의겸과 민주당의 엉터리 폭로전에 사생활이 모두 까발려진, 한 여인이 울고 있다. '여대생 권양'의 인권을 위해 국가 권력에 맞섰던 민주당은 이제 어디에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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