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수출전략회의…국가별 맞춤형 수출 전략 수립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에너지·스마트 인프라 협력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의 '기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출범한다. 또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세안·미국·중국 등 3대 주력 시장에 대해 전략적 접근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주요 수출시장별 특화전략 및 수출지원 강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정부는 최근 정상외교를 진행한 사우디아라비아와 투자 포럼을 통해 총 26건의 업무협약(MOU)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간 에너지·제조업에 그쳤던 협력을 네옴과 같은 스마트인프라, 게임·바이오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만든 것이다.

정부는 체결된 MOU와 계약의 성격에 따라 범부처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추진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사우디 간 협력 플랫폼인 '비전 2030 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사우디 측과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를 발족해 MOU의 이행을 위한 기획, 추진상황 점검, 애로 해결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국토부는 네옴시티(5000억 달러), 킹살만 파크(230억 달러) 등 사우디 기가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지원 전략을 별도로 발표했다.

해외건설 수주를 확대하고자 민관합동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연말까지 운영하면서 공공 역할이 있거나 파급 효과가 큰 사업에 대해 최적의 '팀 코리아'를 구성한다.

국내 수출의 57%를 점한 3대 주력시장인 아세안·미국·중국을 대상으로는 기회·위기 요인 파악으로 특화 전략을 세운다.

중간재 85%, 베트남 48%로 편중된 아세안 시장은 소비재·서비스·인프라로 수출 품목을 다각화하고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공급망 투자를 분산한다. 산업부와 기재부는 공동으로 '한-아세안 정상 경제외교 성과 추진점검 TF'를 구성해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이행한다.

미국 시장은 친환경·공급망 분야 대규모 프로젝트에 국내 기업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IRA, 바이오 행정명령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수입 의존이 심한 중국 시장과 관련해선 실버(의약품), 엔젤(패션·의류), 싱글(생활용품)로 대표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재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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