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호동 근린공원 부지활용…내년 타당성 용역조사 계획 중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조성·원도심 활성화 기대

대전시청사 전경. 사진=대전일보DB

대전시가 호동 근린공원에 제2수목원을 조성한다. 사업비 난항으로 지지부진했던 공원 조성 사업이 민선 8기에서 실현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호동 근린공원에 제2수목원을 계획 중으로 무수동 치유의 숲까지 확대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내부 검토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20년 일몰제로 인한 도시공원이 자동 해제됨에 따라 2년 전인 지난 2018년 시비 211억 원을 투입해 호동 근린공원을 매입했다. 이에 무수동 치유의 숲과 연계, 100만 평가량의 수목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전날 이장우 시장은 대전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무수동 치유의 숲이 있는데 그곳이 한 50만 평 이상인 것으로 예상된다"며 "호동에 50만 평 정도 구축해 무수동과 호동을 연결하는 100만 평 이상의 제2수목원 조성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시가 계획 중인 제2수목원은 인공 조성한 둔산동 한밭수목원과 달리 산지형 수목원으로서 차별성을 뒀다. 장기미집행 공원으로 매입한 공원의 활용 방안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호동 공원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5년 당시 권선택 전 시장은 호동 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했으나 자체 예산 마련과 국비 확보 난항으로 현재까지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었다.

제2수목원으로 조성 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활용은 물론 원도심의 도심공원 마련으로 원도심 활성화 또한 기대되는 상황이다.

우선 내년에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본계획을 마련 후, 산림청의 '수목원 조성 예정지 지정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호동 공원과 그 부분 주변으로 확대해 수목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인공형 수목원인 한밭수목원과 달리 산지형으로 구성해 차별화를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내년에 타당성 조사를 통해 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산림청의 지정 승인을 받으면 수목원 조성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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