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석 작가, '대한민국 신미술 명장협회' 선정 대전지역 나전칠기 1호
우리나라 나전칠기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한 재능기부 등 다양한 활동도 이어져

서범석 작가.
서범석 작가.

"전통 나전칠기의 기법이나 공정은 최대한 유지하되, 현대적인 재료와 기법들을 사용해 저만의 느낌으로 작품을 표현하거나, 천연재료 중 목재의 자연스러운 형태와 이미지를 그대로 살려 작품을 대하는 이들이 자연과 같은 편안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신미술 명장협회'에서 선정한 대전지역 나전칠기 1호 신미술 명장 서범석 작가가 작품에 임하는 마음이다. '대한민국 신미술 명장'은 작가가 개발한 자신만의 기법을 가지고 있으면서 작품활동 경력, 수상 경력 등 기존의 대한민국 명장과 동일한 심사방식으로 대한민국 명장들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서 작가는 옻칠과 나전(자개)을 사용한 우리 전통의 나전칠기 기법에 현대적인 요소들을 접목한 작품과 함께 나전칠기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해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 작가는 "나전칠기를 직접 배워 우리 전통의 맥을 잇고자 대학원에 진학하게 됐다"며 "당시 옻칠(나전칠기)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숙명여대 한 곳뿐이어서 남성 최초로 이 대학 '칠공예디자인' 학과에서 나전칠기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말했다.

서범석 작가의 옻칠 자동차.
서범석 작가의 옻칠 자동차.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 속 지난 2018년 장수미술관에서 있었던 4번쨰 개인전에서 많은 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때부터 서 작가는 유일한 여대 출신 남성이라는 이미지를 살려 '미스터 나전칠기'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고 한다.

그는 작품 활동 외에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나전칠기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공예수업을 진행하며 재능기부 활동도 이어가고 있었다.

서 작가는 "지난 2013년 현재까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소속 학교예술강사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특수교육 대상 아이들을 지도하는 것에 굉장한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범석 작가의 산중호걸.
서범석 작가의 산중호걸.

서 작가는 현재 성경을 나전칠기로 표현한 작품으로 꾸미는 8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 라이프 선교 재단 초청으로 내달 1일부터 20일까지 라이프재단 빌딩 지하 2층 전시장에서 이번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그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작품을 연구하고 발표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도 우리의 전통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전시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나전칠기를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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