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주요 대형사업, 민간자본 투입으로 조속 추진"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연합뉴스]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연합뉴스]

이장우 대전시장이 민선 8기 주요 대형사업에 민간자본을 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부사업으로 추진 시 시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 적극적인 민자 유치 검토로 임기 내 실현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다.

이장우 시장은 21일 대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주요 지역 현안으로 꼽히는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우선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이기도 한 '대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계획과 관련, "정부사업으로 추진될 경우 행정절차 시일이 걸릴 것 같아 민자 유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영개발 또는 정부사업으로 추진될 시 사전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로 지연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민자 유치로 추진 속도를 올리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충남도가 추진 중인 보령-대전-보은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대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을 연계, 세종, 충남·북과 민자유치 등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선 7기 당시 미완의 과제로 남은 '보문산 관광단지 개발' 역시 임기 내 추진을 위해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정부사업으로 추진하면 사업기간이 60개월 정도로 예상되는데, 민간투자를 받으면 48개월로 단축할 수 있고 재원 확보도 용이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문산 관광단지 조성·운영·관리까지 민간에 맡기는 방향으로 하면 좋겠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앞으로 민간기업 투자유치 제안서 작성 용역을 완료하고 자본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워터파크, 전망타워, 곤돌라, 숙박시설 등 건립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에 대응하는 등 기본 구상을 완료하고 임기 내에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장대교차로 동서방향 입체화 결정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남북방향 입체화를 위해 300억 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하기에 동서방향 지하 입체화하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하차도 건설과 도로확장에 340억 원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 확장폭을 늘리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중구 호동과 무수동 인근에 100만 평 이상 규모의 제2수목원을 조성하겠단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시정연설에서 이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조기건설을 위한 총사업비 조정과 실시설계, 도시철도 3-5호선 건설전략과 버스·지하철·타슈·택시를 연계한 통합교통플랫폼을 시범 운영하고, 균형발전을 위한 대전역세권 종합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시장은 "지역 내 균형발전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대전역세권 종합기본계획을 내년까지 수립해 원도심을 중심으로 자원을 집중 투자하겠다"며 "충청권 메가시티를 구축해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또 "충청권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조성하기 위해 광역 교통망 체계가 중요하다"며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공사는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며, 최근 예타를 통과한 호남선 고속화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가 본격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정교-한밭대교 등 국가계획에 반영된 광역도로망 4개 노선은 예타 대상 사업에 포함시켜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을 쌓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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