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태봉 회장 재선 의지…체육계 인사 6명 도전장
오영철 회장 이어 출마 선언 시기 저울질…단일화 변수

민선 2기 세종시체육회를 이끌 수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내달 15일 열리는 가운데 현 회장을 비롯해 7파전 구도로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21일 세종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체육회장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서를 최종 접수한 결과 정태봉 현 회장과 김영제 NK 세종병원 이사장 겸 체육회 이사, 유용철 신화회계법인 대표 겸 세종테니스협회 감사, 윤강원 세종시체육회 육상연맹 회장 겸 체육회 부회장이 서류를 제출했다. 후보자 등록의사 표명서는 시체육회와 회원단체 등의 회장이나 비상임 임원이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제출해야 하는 서류다.

또 오영철 일미농수산 회장과 함께 고용주 ㈜고스개발 대표이사(전 세종시 탁구협회 회장), 박일순 한국 중·고등학교 탁구연맹 회장이 선거 레이스에 오르겠다는 의사를 표하고 있다.

3파전으로 압축됐던 2020년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다자구도가 펼쳐지면서 후보들은 차별화된 전략 마련에 한창이다.

정태봉 현 회장의 경우 공식적인 출마 기자회견 없이 정해진 선거 절차에 따르겠다면서도 재선을 위한 청사전 마련에는 부심 중이다. 박일순 회장 또한 별도의 출마 선언 없이 국내 체육계에서의 넓은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세종시 체육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가장 먼저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한 오영철 회장에 이어 윤강원 회장 등 4명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오 회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약으로 지역사회 참여형 자치 프로그램, 세종시 체육진흥 조례 제·개정, 스포츠 영재 발굴, 체육교류추진위원회 설치 등을 제시했다.

유용철 대표는 '1종목 1기업 후원협약' 추진, 학교 운동부 및 실업팀 창단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김영제 이사장은 '일하는 회장'이라는 기조로 전문적인 기획·경영·정책과 현장의 소통을 통해 지역 체육 저변을 넓히겠다는 목표다. 고용주 대표는 내년 초 창단되는 '세종바네스FC'의 구단주라는 점을 강조하며 탁구와 프로골프팀까지 추진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다만, 7명이라는 많은 후보가 참전하는 까닭에 체육계 일각에서는 내달 5-6일 선거 입후보를 앞두고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을 꺼내는 등 안갯속 구도가 예상된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료된 후 본격적인 체육활동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민선 두번째 선거는 예산·정책 등과 결부돼 체육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 "선거인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타시도보다 적어 7명의 후보가 그대로 입후보한다면 난립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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