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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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수가 유승재 용산구 부구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 부구청장은 이날 오후 1시 5분쯤 서울 마포구 특수본 사무실에 출석했다.

유 부구청장은 참사 전 박희영 용산구청장 대신 핼러윈 안전 대책 회의를 주재했다. 특수본은 유 부구청장 조사를 통해 박 구청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입증 여부를 살필 계획이다.

유 부구청장은 '어떤 부분을 소명할건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답만 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특수본은 전날 박 구청장과 류미진 총경을 밤 늦게까지 소환조사했다.

이날 특수본은 서울경찰청과 용산구청, 용산구보건소 직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고를 막기 위한 사전 안전 관리 대책이 있었는지,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도 확인했다.

오는 21일에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예정돼 있다.

특수본은 최 서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참사 발생 당시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도 대응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우고 사고 발생 직후에도 적절한 소방대응단계 발령을 신속하게 하지 않았다는게 특수본의 판단이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기간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가 발생한 지 50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해 늑장 대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본은 혐의의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면 일부 피의자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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