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미사일을 발사한 18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8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홋카이도 서쪽,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에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항의했다.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로 도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시로 소집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북한은 오전 10시 14분쯤 한반도 서쪽 해안 부근에서 ICBM급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며 "11시 23분쯤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 서쪽 약 200㎞ 일본해(동해), 일본 EEZ 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 EEZ 안에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4일 이후 약 8개월 만으로, 마쓰노 장관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최고고도는 6000㎞, 비행거리는 1000㎞로 고각 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했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도 이날 북한이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것으로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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