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8시 40분 전국 84개 시험지구서 일제히 시작
N수생, 26년 만에 최고 수준… 확진 수험생 2300명 넘어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6일 대전 중구 충남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 유의사항을 듣고 있다. 최은성 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 밝았다. 올해 수능은 17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코로나19 상황 속 세 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수능도 어김없이 마스크를 쓰고 응시해야 한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생은 모두 50만 8030명이다. 응시생 중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친 N수생은 15만 7791명(31.1%)으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대전지역에선 1만 5400명의 수험생이 수능을 치르게 된다. 지난해보다 249명 감소한 수준이다. 재학생은 1년 전보다 431명 감소한 1만 1212명, 졸업생은 132명 증가한 3688명, 검정고시·기타 학력 소지자는 50명 증가한 500명이다.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면서 확진된 수험생도 지난해 수능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수험생 중 231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 중이다. 이 수치는 10-15일 기간 중 확진된 수험생이다. 수능 당일 격리 대상은 11-16일 기간 중 확진되는 수험생이다. 지난해 수능에선 96명이 확진, 128명이 자가격리 대상자였다.

확진되지 않은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내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 당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거나 확진된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 내 분리시험실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11-16일 기간 중 확진된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에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확진 수험생은 병원 시험장에서 치른다.

대전시교육청은 35개 일반 시험장 학교에 일반 시험실 656실과 분리 시험실 70실을 준비했다. 별도 시험장은 2개교, 병원 시험장은 코로나19 거점병원인 대전웰니스병원 1곳에 각각 마련됐다.

수험생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수능에서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선택과목 중 1개를 골라 시험을 본다. 국어 영역에 응시하는 지원자 중 65.9%가 '화법과 작문'을, 나머지 34.1%가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수학 영역에선 '확률과 통계'(50.0%)가 가장 많이 선택됐고 이어 '미적분'(43.7%), '기하'(6.3%) 순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은 수험표와 신분증, 마스크, 개인도시락과 음용수를 준비한 뒤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휴대전화, 스마트기기(스마트워치 등), 태블릿PC, 블루투스 통신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가지고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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