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전타입 공급가구수 충족…84㎡A형에 해당 3103명 몰려
업계 예상보단 성적 저조…고분양가·금리 부담에 미계약 전망도
18일 '1374만원' 갑천2구역 트리풀시티 엘리프에 대거 쏠릴 듯

사진=대전일보 DB


대전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용문 1·2·3구역 '둔산 더샵 엘리프'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25대 1을 기록하며 사실상 전 타입 마감됐다. 다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고분양가 논란과 금리 인상, 분양 시기 등의 영향으로 당초 기대치보다 경쟁률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둔산 더샵 엘리프는 지난 15일 1순위 청약 접수에서 112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5896명이 신청해 평균 5.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총 9개 주택형 가운데 4개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나머지 주택형은 공급가구수를 모두 충족했지만, 예비 당첨자 물량(300%)을 채우지 못했거나 근접하다는 이유로 16일 2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됐다.

1순위 접수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가 몰린 주택형은 84㎡A형으로, 482가구 모집에 해당지역에서만 3103명(기타지역 288명 제외)이 접수해 6.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주택형은 59㎡A형으로, 24가구 모집에 해당지역에서 285명(기타지역 30명 제외)이 몰려 11.88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업계서는 용문 1·2·3구역의 경쟁률을 "나름 선방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1838만원으로 비교적 높고, 연이은 금리인상 기조, 부동산 침체기와 맞물려 미분양 우려 전망이 컸기 때문이다.

반면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평균 수십대 1의 경쟁률이 나오지 않은 것은 사실상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전 한 공인중개사는 "기대치로 봤을 때는 미달이라고 봐야 한다"며 "고분양가에 옵션·이자 부담으로 계약 포기자들도 많을텐데, 특별공급 신청이 저조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는 저조한 성적"이라고 말했다.

분양시장에서는 최근 분양한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 학하포레나가 일부 타입에서 청약 미달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대전에서도 단지별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이보다 평균 분양가가 400만원 이상 저렴한 갑천2블록 트리풀시티 엘리프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갑천2블록의 평균 분양가는 1374만원으로, 17일 특별공급, 18일 1순위 접수를 받는다.

대전 부동산 한 관계자는 "용문 1·2·3구역 분양이 갑천2블록 분양 시기와 맞물려서 경쟁률이 더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실수요자들에게 부담이 적은 갑천2블록에 대거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