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16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으로 보인다. 장 최고위원은 이러한 여당의 움직임에 "국가서열 제1위 김건희 여사를 공격한, 혹은 비판한 대가가 이런 건가 싶다"라고 비꼬았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사진 등과 관련해 "이번에도 여지없이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 김건희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국민의힘은 장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16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장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한 언론에서 "포버티 포르노(poverty pornography)라고 해야 하는데, 빈곤 포르노라는 말을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전에도 나온 용어고, 논문에도 나오는 용어"라며 "국가서열 제1위의 김건희 여사를 공격한, 혹은 비판한 대가가 이런 건가 싶다"라고 논란의 중심에 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미 수차례 언론에서 많이 언급이 됐는데, 많은 분들이 그걸 처음 들었는지는 모르겠다. (포르노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소설, 영화, 사진, 그림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며 "이 용어에 대해서 문제 삼는 것이 단어 때문인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 때문인지 그 부분은 좀 명확해 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포르노'라는 단어 사용이 인격 모독적이고 반여성적이라는 여당의 비판에 대해서 "빈곤 포르노라는 이 단어 안에 어떤 반여성적인 의미가 있는지 좀 설명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포르노그라피라는 단어 자체가 소설, 영화, 사진, 그림, 글, 영상을 다 포함하는 개념인데 그걸 가지고 마치 특정 영상만을 의미하는 듯한 말씀들을 본인들이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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