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대덕고등학교 '교실 밖 세계와 소통하기'
올해 8개국 9개 학교 등 국제교류 사업 확대·운영
타 문화·역사 이해 쑥쑥… 다양한 문화권 만남
방학 동안 교류 학교와 공동 주제·해결책 논의

카이스트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한 대덕고등학교 문화교류 활동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시교육청은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자 '세계와 소통하는 국제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속 학교 교육현장의 안정적인 국제교류를 지원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해외수업교류를 지원,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속적인 국제교류를 강화하고자 한다.

학교 현장의 국제교류가 단순히 외국 친구를 사귀고 행사차원의 문화교류를 하는 데 그치지 않도록 시교육청은 해외 수업교류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어 실력 향상뿐 아니라 진로 역량 개발, 세계시민으로서의 소양 함양 등을 목표로 확대·운영 중이다.

국제교류 활동을 결합해 STEAM(융합인재교육) 선도학교와 AI(인공지능) 교과특성화학교로서 다양한 창의 융합 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대덕고등학교의 '교실 밖 세계와 소통하기'를 통해 시교육청의 국제교육을 알아본다.

◇국제교류로 수업에 날개를 달다=대덕고는 해외학교와 다양한 프로젝트와 문화교류를 함께하는 국제교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2개국으로 시작한 국제교류 사업은 올해 과테말라, 미국, 파푸아뉴기니, 아르헨티나, 인도, 인도네시아, 독일, 러시아 등 8개국 9개 학교와의 교류로 확대됐다.

대덕고는 이들 학교와 함께 교과 수업, 동아리 활동을 펼쳐 문화 다양성과 언어 교류,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중심으로 공동 프로젝트를 운영한 뒤 그 결과를 온라인 화상수업 등으로 공유하고 있다.

◇국제교류로 세계시민 되는 대덕인=앞서 대덕고는 5월 20일 세계인의 날을 맞아 교내 세계문화주간과 2학기 교과데이 주간을 운영, 교내 국제교류 활동 내용을 교육 구성원들과 공유해 오고 있다. 영어과 수업과 연계해 학생들은 협력학교들의 문화를 알리는 포스터를 작성하고 이를 전시해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여기에 독일의 유네스코 학교와 교류 활동을 진행하기 전 주한독일문화원의 특강을 듣고 교류 활동을 통해 알게 된 독일의 문화와 역사를 교내에 알리고, 독일 문학을 소개하는 부스를 만드는 활동 등도 눈길을 끌었다.

대덕고 2학년 한 학생은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영어권 문화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독일 등 우리 학교와 교류하고 있는 국가들의 문화를 알고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며 "이러한 기회를 통해 다양한 문화권에 대한 이해도와 친밀감을 향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덕고등학교 내 게재된 국제교류 국가의 문화를 알리는 포스터.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진로 역량을 키우는 국제교류=대덕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대덕고만의 창의·융합 교육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여름방학 2주간 진행되는 '대덕 창의 융합캠프'를 꼽을 수 있다. 학생들은 방학 동안 국제교류 파트너 학교와 공동의 주제를 정하고 관련 의견과 해결책을 논의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파푸아뉴기니 기술대학교 학생들과 'AI를 활용한 기후 변화 대처방안'이란 주제로 AI 기술에 대한 특강을 듣고 이를 주제에 접목해 그룹별로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소개한 바 있다. 여기에 실시간 화상수업을 통해 파트너 학교 학생들과 공유·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올해는 '공익을 위한 AI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주제로 인도 학생들과 2주간 국제교류 캠프 활동을 수행했다. 이 활동에서 학생들은 '세계적인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정한 식량 분배를 위한 어플리케이션' 등 현재 우리 사회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회 현상에 대해 분석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AI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국제교류로 지역사회와 함께 날다=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국제교류 활동도 대덕고 국제교류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다. 지난해 5월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과 주제토론 및 연구 활동을 진행, 이를 통해 문화적 다양성과 공존의 이해를 함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문화교류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6명의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외국인 유학생 멘토들과 일주일에 한 번 정기적으로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 '과학-진로 일일특강'으로 카이스트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12명의 외국인 멘토를 초청, 학생들의 희망 진로와 매칭해 특강을 듣고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대덕고 관계자는 "앞으로 대덕고는 해외 국제교류 파트너 학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 및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제교류 수업 환경 조성과 글로벌 리더 육성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22 대덕창의인재캠프에 함께 참여한 인도 학교 학생들과 대덕고등학교 학생들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덕고등학교 교과데이 주간에 같이 열렸던 독일문학 주간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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