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천 일원 제방도로 4차선 확장 이어 천변도로 확충 여론
갑천, 생태하천으로 일부 도로 소실… 유등천도 천변도로 구축해야

대전 목척교와 대전천 [사진=연합뉴스]
대전 목척교와 대전천 [사진=연합뉴스]

대전의 주요 3대 하천 천변도로를 연결해 도심 남북측을 잇는 순환도로망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대전천, 유등천 도로 확충사업에다 갑천 천변도로까지 휘감아 도는 노선을 완성해 지역 간 연결성을 높이고 포화된 교통 수요를 분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통행 속도 향상과 도로 흐름 개선을 위해 각 교차 구간의 신호등 없는 입체교차로 도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등천과 대전천의 천변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유등천의 경우 사정교-한밭대교 우안 7.5km 구간으로 지난해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에 반영된 상태다. 시는 이 구간을 2030년 완공 목표로 내년 상반기 중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천 천변도로 확장사업은 생태복원을 위한 하상도로 철거에 앞서 옥계교-한밭대로(좌안) 7.8km, 보문교-한밭대로(우안) 4.9km 등 총 연장 12.7km 규모의 제방도로를 건설하는 게 골자다.

최근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으며, 주변 개발계획을 고려한 최적화된 건설방안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 교통수요 분석, 유등천 본류 합류지점 횡단방안(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 횡단방안 포함)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들 구간이 완성되면 대전의 북측, 동북측 외곽과 남측 외곽을 잇는 도로망이 구축된다. 여기에 도심 서남북측을 가로지르며 흐르고 있는 갑천까지 3개 하천 천변도로를 모두 연결함으로써 남북 내부 순환망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또 천변도로 확충으로 교차 구간이 발생함에 따라 교통 수요 대응 방안도 충분히 검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교차 구간을 언더패스, 고가도로 등 입체화 방식으로 추진해 신호체계에 따른 교통 대기 시간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전천 천변도로는 동구에서 서·유성구 등을 잇는 지름길이자 주요도로로 활용되고 있다. 또 구간 내 15개(옥계교·가오교·석교·천석교·문창교·보문교·인창교·대흥교·중교·은행교·목척교·선화교·삼선교·현암교·한밭대교) 교차지점이 발생하게 된다. 유성천 천변도로도 유등교를 제외하고는 7개(버드내다리·도마교·태평교·가장교·수침교·용문교·삼천교)의 교차 구간을 지나게 된다.

갑천 천변도로의 경우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도솔산 및 월평공원 옆 우안도로 조성은 사실상 무산된 상태여서 계룡대교 인근을 경계로 우회하도록 조성된 상황이다. 다만 이미 상당수 교차구간이 입체화된 점을 감안, 일부 교차로 정비와 미개설 구간이 재추진된다면 도심순환망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수석부회장은 "도심 외곽에 위치한 생태하천을 살리고 도심 내 갑천 구간은 제방도로를 되살려 내부 교통망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대전천과 유등천 천변도로 교차 구간을 신호등 없는 입체화 방식으로 추진하는 데 더해 갑천 천변도로 미개설 구간만 해결한다면 훌륭한 도심 순환도로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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