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이달 1주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발표
대전 아파트 매매 가격 0.42% 감소·역대 최대 하락
전세 -0.41%·매물적체 심화…세종도 하락폭 확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대전 아파트값이 11월 들어 45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매물이 쌓이는, 이른바 '주(住)맥경화'로 매매는 물론 전세도 역대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7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42% 하락했다. 이는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대전 집값은 올해 들어 45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 △-0.28% △-0.31% △-0.36% △-0.34% 등 하락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세 시장도 침체된 모습이다. 같은 기간, 대전 아파트 전세 가격은 0.41% 떨어지며 지난주(-0.33%)보다 낙폭을 키웠다. 이는 10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며 46주 연속 하락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전 전세는 서구(-0.56%) 관저·월평동 대단지 중심으로, 중구(-0.45%)는 태평·중촌동 구축 등 위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셋값이 급락하는 원인은 고금리 부담으로 인한 전세 매물이 쌓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전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이달 1주 80.8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 수급지수가 100 아래일 경우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뜻한다.

충청권에서는 세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52% 떨어지며 전주(-0.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세종매매수급지수는 78.6으로, 80선 아래로 떨어졌다.

세종 전세 가격 하락폭은 한 주 동안 -0.44%에서 -0.55%까지 떨어졌다. 전세수급지수는 68.7로, 지난주(74.4)보다 7.6% 감소했다.

충남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2%, 전세는 0.22% 하락했다. 충북은 매매와 전세가 각각 0.19%, 0.22% 떨어졌다.

전국적으로도 매매와 전셋값이 모두 최대 하락폭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39% 하락하며 지난주(-0.32%) 보다 낙폭을 키웠다. 전국 전셋값도 0.43% 하락하며 지난주(-0.37%) 최대 하락폭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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