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내야수 변우혁-KIA 투수 한승혁·장지수 트레이드
내주 FA선수 영입 초점…외국인 투수 보강 계획

한화 이글스 CI.

한화 이글스가 선수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스토브리그의 첫 발을 뗐다.

한화는 지난 10일 내야수 변우혁(22)과 KIA타이거즈의 우완투수 한승혁(29)·장지수(22)를 맞바꾸는 1대 2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변우혁은 노시환, 유로결과 함께 한화의 유망주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변우혁은 팀 내 경쟁에서 뒤쳐져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변우혁은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2, 3홈런, 8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한화는 내야 유망주를 내주고 투수 2명을 영입하며 마운드 강화에 성공했다. 한승혁은 통산 228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으로 통산 18승24패 19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5.84의 성적을 거뒀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해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된다.

장지수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20순위로 KIA에 입단한 유망주로 2022시즌엔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이로써 2022시즌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4.83)에 머문 한화는 이번 트레이드로 일단 급한 불을 껐다.

손혁 한화 단장은 "한화가 강팀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선발투수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며 "현재 젊은 선발 후보들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원이 필요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 한화는 손차훈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를 선임한데 이어 SK, NC에서 프런트로 잔뼈가 굵은 최홍성 전략팀장도 영입했다. 최홍성 팀장은 20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으로, 손 단장과 함께 전반적인 구단 운영 전략을 수립해 일선에서 움직이는 중책을 맡는다.

코칭스태프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손 단장의 주도 아래 최근 김성갑 잔류군 총괄 코치와 박승민 1군 불펜 코치, 김정민 배터리 코치를 차례대로 영입했다. 이어 이대진 수석 코치까지 선임하며 코치진 개편을 마무리했다.

내부 정리를 마친 한화는 FA(자유 계약) 시장과 외국인 선수 계약으로 시선을 돌릴 예정이다. 오는 15일부터 본격 FA 시장이 열리는 만큼 한화는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FA 시장에는 과거 한화에서 뛰었던 이태양, 야수 중에서는 채은성, 오태곤, 권희동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쪽도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예프리 라미레즈(29·도미니카 공화국), 라이언 카펜터(32·미국), 닉 킹엄(31·미국) 등 4명과 함께 했으나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손 단장은 "FA 시장이 열리면 최대한 빠르게 영입 시도를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 다만 FA는 결국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 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자금 역시 준비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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