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배창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창업 페스티벌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셀 수 없이 많고 다양하다. 그 중 핀란드 헬싱키에 2013년 대학생 창업팀이 시작한 '슬러시(Slush)'라는 스타트업 행사가 있다. 원래 대학생들이 매년 진행하던 조그마한 행사였는데 기존의 강연과 전시 등 행사방식을 토너먼트 형식으로 바꾸면서 많은 참여자의 흥미를 이끌어내 북미 최대의 창업 컨퍼런스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pt)'를 위협할 만큼 크게 성장한 사례로 유명해졌다. 심지어 최근에는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이 '슬러시'에 참여하기 위해 매년 핀란드를 방문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핀란드 '슬러시'의 사례처럼 스타트업들이 너도나도 자진해서 찾아오는 창업 페스티벌을 만들기 위해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올해 초부터 창업 지원기관, 투자자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충남지역의 창업 열기를 전국에 전파하고 새로운 창업의 도약 발판을 만들고자 애써왔다. 그에 따른 결실로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충남도청이 공동 주최하고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5개 창업 지원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충남지역 최대 규모 창업 페스티벌인 '2022 충남 스타트업 컨퍼런스'가 오는 11월 16일부터 17일까지 2일간의 일정으로 충남창업마루 나비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충남지역 창업 생태계와 스타트업의 특별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날에는 투자유치를 앞둔 스타트업의 투자협약식이 진행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 보육기업 피엠텍 최광복 대표와 호서대학교 보육기업 리티무브 김현기 대표, 포로코코 정승재 대표가 참여한다. 또한 도내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창업가들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돼 각자의 성장 스토리를 소개하고 충남의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배경화 본부장,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김재준 실장, 트레셋 송영남 대표, 에스씨에스엠 진형규 대표, 초록코끼리 김만이 대표, 시월 신수영 대표가 참여한다.

스타트업 특강도 이어지는데 도내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스푼라디오를 공동 창업했던 데얼스 이희재 대표, '스타트업 아이템 발굴부터 투자유치까지'와 '한국의 스타트업 혁신을 혁신하는 법'의 저자인 임성준 작가가 도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둘째 날에는 '모빌리티 미래권력'의 저자이기도 한 국민대학교 권용주 교수의 자동차 및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 IR 대회도 열리는데 서울, 충남 등 전국의 투자기관 40여 곳에서 참여하며 사전 선발된 스타트업 27곳이 투자유치에 도전한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운영하고 충남벤처협회 남승일 회장이 이끄는 충남 창업 및 벤처펀드 생태계 활성화 협의체 추천 기업, 공주대학교 모빌리티소부장사업단 기업, 한국자동차연구원 강소특구캠퍼스 기업,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기업, 호서대학교 창업중심대학 기업이 참여해 IR을 진행한다.

이처럼 다채롭게 구성된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2000명이 넘는 창업 관련자들의 참여를 통해 스타트업계의 네트워크 수요가 지역에서도 확장성과 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앞으로 '충남 스타트업 컨퍼런스'가 미래 혁신산업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의 등용문이 되고, 충남 대표 스타트업 행사로 발전하리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도 충청권 스타트업 컨트롤타워로서 '충남 스타트업 컨퍼런스'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할 계획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

배창우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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