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갑천2블록 트리풀시티엘리프 견본주택, 첫날 북새통·예약 조기마감
"포레나 등 청약 2·3순위 고려"…포레나 8일 1순위 청약·견본주택 붐벼

11월 7일 오후 2시 대전 갑천2블록 트리풀시티 엘리프 견본주택에서 시민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7일 오후 1시, 대전 갑천 2블록 트리풀시티 엘리프 견본주택 앞에는 최근의 부동산 침체기가 무색할 만큼 보기 드문 진풍경이 펼쳐졌다. 평일 낮부터 사전 예약자들로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사업주측의 인원 제한으로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은 직원에게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인근 포레나 대전학하 견본주택에도 하루 평균 500팀 이상이 다녀가는 등 대전 일부 청약 미달 단지와 달리 일각에선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갑천 2블록 견본주택이 이날부터 16일까지 열흘간 사전예약자들을 대상으로 개장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첫날인 이날은 오후 1시부터 관람이 진행됐다.

트리풀시티 엘리프 관계자는 "30분 타임으로 약 50팀씩 현장 관람을 진행 중"이라며 "전날 예약 접수가 시작된 지 1시간 만에 모든 예약시간대가 마감됐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부터 열흘간 진행하는 이 단지 견본주택 관람 예약은 모두 마감된 상태다.

갑천 2블록은 3.3㎡(평)당 평균 분양가 1374만원으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통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일찌감치 역대급 청약 수요가 몰릴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실수요자라는 A씨는 "얼마 전 아기가 태어나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할 계획으로 신혼부부 특공을 노리고 있다"며 "1300만원대 후반도 지금 형편에서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이 이상 저렴한 분양가는 더 나올 것 같지 않아 대출을 끌어서라도 청약을 넣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사전예약에 실패한 일부 수요자들은 견본주택 밖에서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모(30대)씨는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 내부를 보러 왔는데, 헛걸음하게 됐다"며 "인원 제한 50(명)팀은 너무 적은 것 같다. 견본주택 입장이 콘서트 '피케팅(피가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수준이다"라고 토로했다.

강모씨(61)도 "인근 포레나 견본주택도 대기 인원이 몰렸지만, 관람객이 나오면 들여보내 줬다"며 "저처럼 인터넷에 취약한 사람은 애초에 (관람할)기회조차 없었다"고 했다.

이날 특별공급이 시작된 학하포레나 견본주택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학하포레나 관계자는 "견본주택 오픈 첫날에는 1만7000팀이 방문했고, 평일에도 평균 약 500팀이 다녀간다"며 "이번주부터 청약접수가 진행되는 만큼, 더 많은 방문객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하포레나 견본주택을 방문한 주부 B씨(40대)는 "갑천 2블록 청약에 떨어지면 2, 3순위로 학하포레나와 용문1·2·3구역을 염두해두고 있다"며 "세대원 청약 규제도 풀린 만큼, 지금 같은 로또 청약을 안 넣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갑천 2블록은 오는 17일 특별분양에 이어 18일 1순위, 21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되며 25일 당첨자가 발표된다. 학하포레나는 7일 특별 공급, 8일 1순위, 9일 2순위로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7일이다.

11월 7일 오후 1시 30분 대전 갑천2블록 트리풀시티 엘리프 견본주택 앞에서 입장을 거부당한 시민들이 직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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