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연 단순히 알리는 것 나아가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예술가 재능·노력 알리고파'
대전·세종 아우르는 문화전문지 창간…예술가·대중 공감대 형성할 수 있는 매체로 자리매김

한상천 사진작가.
한상천 사진작가.

"사진작가로서 항상 아쉽고 간절했던 점을 조금이라도 해소해줄 만한, 창작자들이 즐겁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끊임없이 고민해 왔는데, 이제 첫 발을 띤 것 같아 기쁘면서도 책임감이 느껴져요"

한상천 사진작가가 오는 15일 대전과 세종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전문미디어인 '세종의 너른마당'을 창간하며 밝힌 소감이다. 그는 20여 년간 세종과 조치원 등 충청권을 거닐며 사진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전시소식을 알려주고 기록해주길 바라는 바램이 있었고, 이를 위해 매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를 위해 그는 공연·전시를 전문적으로 알려줄 문화전문지를 창간하고 싶었다고 했다.

한 작가는 "1999년부터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수 많은 전시회를 진행해 왔는데, 이를 알릴 방법도, 관심을 이끌어 낼 구체적인 방법도 잘 몰랐다"며 "누군가, 어디에선가, 전시소식을 알려주고 기록해주길 바라는 막연한 욕구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저만의 바램이 아닌, 지역에서 활동하는 동료들이 모두 다 원하고 바라는 점이었음을 깨닫게 됐다"며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문화전문지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그는 특히 '너른마당'을 단순히 전시·공연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작품이나 공연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준비한 그 예술인들의 재능과 노력, 대중과의 호흡, 즉 공감을 공유하기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단순히 '누가 이런 전시를 한다', '누가 이런 연주회를 연다'는 것에 머물지 않고, 전시나 공연이 어떤 창작의도로, 어떻게 준비해서 우리들 곁에 다가오게 됐는지, 예술가의 '길'을 안내하고자 한다"며 "조금 더 세밀하고 깊이 소통해서 예술가와 대중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매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지역예술인들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오늘날, 지역예술인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전시와 공연에 큰 관심을 갖고 소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유명 작가나 공연에는 뜨거운 관심과 참여가 이뤄지고 있지만, 지역예술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은 물론 그들이 설 자리도 점점 줄어들고 있어 매우 안타까웠다"며 "충청지역에는 유능한 예술인들이 많고, 이제 그들이 우리 지역을 지키게 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가치와 재능을 적극 발굴, 홍보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보겠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세종의 너른마당'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뗐다"며 "풍요로운 심적, 정신적 안정과 상상력을 극대화시켜줄 수 있는 매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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