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여파로 서산시·충남도 합동으로 안전점검
최대 15만 명 방문할 예정으로…적정 인원 8050명까지 받는다

1일 오전 충남 서산시 고복면 가구리에 위치한 서산국화축제 현장에서 구상 서산시 부시장 등 관계 공무원들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1일 오전 충남 서산시 고복면 가구리에 위치한 서산국화축제 현장에서 구상 서산시 부시장 등 관계 공무원들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이번 축제는 무엇보다 안전, 또 안전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네요…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해서 챙기겠습니다"

1일 오전 10시 15분쯤 충남 서산시 고복면 가구리에 위치한 서산국화축제 현장 앞. 만개한 국화꽃 사이로 관광객들이 서로 사진을 찍으며 꽃 구경에 여념이 없다.

축제 전날이지만, 평일 오전에 시간을 내 방문한 관람객들도 적지 않았다.

행사장 밖에서는 지역 주민들은 관람객을 맞이하기 위해 트럭에 먹거리를 싣고 안과 밖을 왔다 갔다 하는 등 평소처럼 축제 준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로 23번째를 맞은 서산국화축제는 1992년 고북면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한 선후동지회 회원들이 지역의 국화를 홍보하고 싶은 마음에 기획했으며 시간이 지나며 서산의 대표축제로 꼽힌다.

1일 오전 10시 15분쯤 충남 서산시 고복면 가구리에 위치한 서산국화축제 현장. 사진=박상원 기자
1일 오전 10시 15분쯤 충남 서산시 고복면 가구리에 위치한 서산국화축제 현장. 사진=박상원 기자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전국 각지에서 15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와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국화축제는 그 어떤 때보다 행사 규모를 축소해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태원 압사 사고 발생 등 국가애도기간과 일정이 겹치기 때문이다.

엄교순 서산국화축제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3년 만에 행사가 개최됐으며 게다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축제이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올 것으로 예상됐다"라며 "하지만 이태원 압사 사고로 개막식과 공연을 취소하는 등 행사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충남도 사회재난과와 서산시 공무원들도 현장에 나와 안전점검을 진행하는 등 이태원 압사 사고에 따른 긴장감이 전해졌다.

이들은 안전점검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체크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등 현장 확인에 여념이 없었다.

이교덕 충남도 사회재난과 주무관은 "최대수용인원 70%를 초과하지 않도록 입장 인원수를 제한 할 예정"이라며 "축제장 내 최대 수용인원이 1만 1500명으로 이 가운데 8050명만 출입이 가능하도록 통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축제 열리는 일원 바로 옆에 고복중학교가 위치해 있는 만큼 관계 공무원들은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다.

서산시 한 공무원도 "축제 기간 동안 28명 주차 관리 요원이 차량 통제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학생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추가로 인원을 배치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1일 오전 충남 서산시 고복면 가구리에 위치한 서산국화축제 현장에서 소방공무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상원 기자

행사장 내 음식 조리를 위해 마련된 가스 등도 점검하며 폭발 사고 위험을 점검하기도 했다.

행사장 주변에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국가애도기간과 행사가 겹쳐 축제 개최에 따른 기쁜 마음 보다는 무거운 마음이 든다"라며 "사고 없이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게 모두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산국화축제는 2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서산시 고북면 복남골길 일원에서 진행된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