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산 서산경찰서 경비작전계 경장

우리나라도 이제는 지진에 안전한 나라는 아니다.

지난 2016년 9월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으로 나라가 떠들썩했었고 그 다음 해 2017년 11월에는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일어나 사상 초유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연기되는 일이 있었다. 기상청 통계를 보면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매년 5회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적게는 70회, 많게는 200회 이상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진이 발생한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갑작스러운 상황을 맞닥뜨린다면 누구나 당황할 수밖에 없다. 나와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 지진 발생 시 취해야 할 기본적인 행동요령은 당황한 순간에도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지진 국민 행동요령으로 ①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가기 ②가스와 전기를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구 확보하기 ③신발을 신고 밖으로 대피하기 ④계단을 이용해 밖으로 대피하기 ⑤건물, 담장에서 멀리 떨어져 이동하기 ⑥운동장,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하기 ⑦뉴스, 라디오 등 올바른 정보에 따라 행동하기.

장애인과 함께 있다면 지진 상황에서 장애인 사망률은 비장애인보다 2-4배 정도 높다. 장애인 보호자는 집이나 자주 가는 공간에서 장애인과 함께 재난에 대처하는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동반 대피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 시각장애인은 음성으로 지진 발생 상황을 전달한 뒤 머리를 보호하고 안전한 장소로 함께 이동해야 한다. 이때 발 보호를 위해 반드시 신발은 신어야 하며 동반하는 보호자는 장애물의 위치를 알려주어 장애인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청각장애인은 또렷하고 큰 입 모양 또는 손글씨로 상황을 전달하고 지진 행동요령에 맞게 대처해야 하며 지체장애인은 쿠션이나 두꺼운 모포로 장애인을 보호하고 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간 뒤 흔들림이 멈춘 뒤에는 안전한 장소로 빠르게 대피할 수 있도록 출입구를 확보해야 한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계단으로 이동하기 어려우므로 업거나 안고 이동해야 한다.

어린이와 함께 있을 때는 유모차보다는 아기띠를 사용해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대피 시 유모차 사용이 어려우므로 평소에 업는 띠를 준비해두고 대피 시 띠를 이용해 안고 손으로 아기의 신체를 보호한다. 걸을 수 있는 아이라도 지진 상황에서는 유리 파편, 건물 잔해 등으로 도로가 위험하므로 아이를 안고 대피해야 하며 안거나 업더라도 반드시 신발을 신겨야 한다.

요즘은 기상청 '날씨알리미 앱'을 통해 지진 발생 시 사용자 위치기반으로 언제 얼마나 강한 지진파가 사용자가 있는 곳에 도착하는지, 어떻게 대피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를 받을 수 있지만, 지진은 빨리 알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하는 만큼 최소한의 대피요령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자신과 가족, 이웃을 지킬 수 있도록 미리 대비하고 알아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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