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배재대 최근 수장 교체 바람
배재대 입후보 6명·한밭대 인사검증

(왼쪽부터) 남상호 대전대 제10대 총장과 이희학 목원대 제10대 총장. 사진=대전대·목원대 제공


대전지역 대학가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4년제 대학 중 하반기에만 두 곳의 대학 수장이 교체된 것. 나머지 두 곳 대학도 총장 교체를 앞두고 있어, 과연 위기를 맞은 지역 대학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대전대 학교법인 혜화학원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제10대 총장으로 남상호 전 부총장을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남 총장의 취임식은 오는 7일 열리며, 임기는 이달부터 4년이다.

남상호 신임 총장은 1987년 대전대 교수로 임용된 후 이과대학장, 교무연구처장, 부총장, 대학원장, 대외협력부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 정년퇴임 후 대전대 생명과학과에서 석좌교수, 생명과학전공 명예교수로 재직했다.

앞서 목원대는 지난달 1일 제10대 이희학 총장 취임식을 열었다. 이 총장은 2000년 목원대 신학과 교수로 임명된 뒤 교학부총장, 대외협력부총장, 교무처장, 신학대학장, 국제협력처장, 국제교육원장, 신학대학원장, 목원대 발전협의회 위원장 등 대학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처럼 최근 지역 주요 대학 두 곳의 수장이 교체된 가운데 나머지 대학 두 곳도 총장 교체를 앞두고 있다.

배재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지난달 30일 공모를 마감한 결과, 제9대 총장 후보자에 총 6명이 입후보했다. 후보자들은 학내 3명, 외부 인사 3명.

학내에선 이범희 드론·철도·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와 김욱 행정학과 교수, 박인규 건축학과 교수가, 외부에선 이종오 미국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부총장, 이기창 전 호서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 한만희 전 서울시립대학교 국제도시과학대학원 교수가 지원했다.

총장후보자추천위는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공청회와 소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후보자 3인을 법인에 추천할 예정이다. 학교법인 배재학당 이사회는 현 총장의 임기 만료(내년 2월) 30일 전까지 제9대 신임 총장을 선출한다.

한밭대의 경우 올 대학 총장의 임기가 끝났다. 한밭대는 지난 8월 16일자로 최병욱 총장의 임기가 종료된 뒤 현재 오영식 교학 부총장이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상태다.

한밭대는 지난 6월 29일 제9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 선거를 실시, 오용준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1순위로 선출했다. 한밭대는 '한밭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제37조에 따라 오 교수를 교육부에 추천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8월 오 교수에 대한 총장 임용 여부가 결정됐어야 했다. 그러나 대통령에게 총장 임용을 제청해야 하는 교육부 장관이 공석이고, 현재 오 교수에 대한 인사검증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실제 임용 여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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