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추진과 충북 특별법 제정 추진
TF·선진지 견학 등 검토 착수

2022년, 충청권 정치지형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며 보수로 탈바꿈했다. 기대와 우려 속에 7월 1일 충청권 자치단체장들이 일제히 취임하며, 민선 8기의 닻을 올렸다. 지난 100일간 숨가쁘게 펼쳐진 시ㆍ도정으로 충청권 곳곳에선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반면 전격적인 방향 전환, 기존의 이해단계 등과 출돌하며 거센 도전도 받고 있다. 이에 대전일보는 민선 8기 출범 100일을 맞아 충청권 4개 시ㆍ도의 광역자치단체, 교육청, 광역자치의회, 자치구 등에 대한 변화와 도전의 발자취를 기록하고, 향후 4년을 진단해 본다. <편집자주>

 

김영환 충북지사는 취임하면서 첫 일성으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펼쳐 나갔겠다고 천명했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 발전 동력으로 충북 특별법 제정을 충북 11개 시·군과 동조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충북은 환경 규제가 다른 지역에 비해 3~4배에 달하고 2중, 3중으로 규제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지역 여야 없이, 도민들이 모두 이해하고 단결해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결론은 입법(특별법)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별법을 제정하고 호수 주변과 백두대간을 개발할 때 환경 보전에 필요한 비용은 정부가 대야 한다고 설득하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청남대 주변에 호텔, 식당 등을 지을 때 발생하는 오·폐수를 차집관로를 통해 오·폐수처리장에서 처리하는 비용을 정부가 지원할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전국 광역 시·도 지원 관련 특별법이 13개에 달하지만 충북은 없는 만큼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지사는 "충북은 남한강과 대청호 등의 식수원을 보유해 경기도와 대전·충남권 등에 식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으나 각종 규제로 수십 년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받고 있다"며 "특히 백두대간이 지나는 충북은 접근성 개선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경부고속도로 노선 등으로 우회하며 백두대간의 효용은 전 국민이 누리지만 피해는 오로지 충북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취임 100일 간 공식적으로 일궈 논 성과라면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구상하면서 충북 특별법 제정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과제는 김 지사의 말처럼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지는 못할 것이란 예측이다. 그러면서 발생하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도 쟁점이다.

김 지사는 "충북연구원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검토에 들어가고 담당 부서 공무원들이 국내외 선진지 견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심천과 미호강 수질 개선 등을 위해 대청호 물을 가져와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수자원공사와 금강유역환경청을 협의하고 대통령에게도 건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내 11개 시도 단체장들과 함께 담수 사용권리 확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와 정우택 국회의원이 충북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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