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피해벼 물량 전량 매입, 재해대책비 지원
양곡표시제도 특별 단속…유통 질서 확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벼 매입자금지원, 재해지원 등 종합적인 대책으로 쌀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생산자·유통인·소비자단체 대표, 전문가·학계 등이 참여하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 협의를 거쳐 올해 수확기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의 작황조사 결과 올해 작황은 평년보다 좋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쌀 소비량 감소추세를 고려하면 수급 과잉이 전망된다.

다만 본격적인 수확기까지 기상에 따라 생산량이 변동할 가능성이 있으며, 올해 쌀 생산량은 내달 15일 통계청의 쌀 생산량 발표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5일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를 거쳐 총 45만t의 쌀을 시장 격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수요조사 등을 거쳐 적절한 시기에 산물벼 인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산지유통업체에는 벼 매입자금 3조 3000억 원을 지원해 농가의 수확기 출하 물량을 안정적으로 매입한다.

또 태풍 등에 따른 농업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중 쌀 품위 저하를 막기 위해 농가 피해벼 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11-12월 동안 국산·수입산 쌀 혼합, 생산연도 혼합 등 양곡표시제도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정부양곡 유통·관리 실태도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확기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빠른 시일 내에 쌀 시장을 안정시킬 계획"이라며 "향후 쌀 최종 생산량 확정 등을 감안해 수급 상황을 재점검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수급안정 조치도 마련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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