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집값 하락 등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국토교통부, 8월 전국 주택 통계 발표
대전 미분양 증가율 전국 평균보다 26%P 높아

 

전국주택 거래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잇단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충청권 주택의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세종시의 지난달 기준 주택거래량은 전년 동월에 견줘 80%가까이 줄어들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8월 기준 대전의 미분양 주택은 전월에 비해 30%이상 늘어났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전의 주택 매매량은 930가구로 전월에 비해 8.8%,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서는 48.1%로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량을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60.1%로 급감한다.

세종의 경우 175가구에서 182가구로 4% 늘었다. 하지만 전년 동월(839가구)에 비해서는 78.3% 감소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8월 주택 매매량을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할 때도 78.5% 줄었다. 이 역시 전국 17개 시도 중 감소율이 가장 높은 수치다.

충남도 전월 대비로는 2.2%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52.4% 감소했다. 충북은 전월 대비 1.8%, 전년 동월 대비 45%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3만 55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3만 9600건) 대비 10.3%, 전년 동월(8만 9057건) 대비 60.1% 각각 감소한 것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전국의 주택 매매량은 총 38만 539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3만 7317건)과 비교해 47.7% 줄었다.

전월세 거래량은 소폭 개선됐다.

지난달 대전의 전월세 거래량은 전월에 비해 13.2% 증가한 6537가구로 조사됐다. 충남과 충북 지역에서도 각각 9.3%, 10.5% 늘며 전월에 견줘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세종은 2466가구에서 2235가구로 9.4%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3만 2722가구로 전월(3만 1284가구)에 비해 4.6%(1438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2월 1만 7710가구에서 올해 들어 증가 규모를 키우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지역에서의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대전의 미분양 주택은 509가구에서 668가구로 31.2% 늘어났다. 전국 평균 증가율에 견줘 26.6%포인트 높은 수치다.

반면 세종은 10가구에서 8가구, 충남 1406가구에서 1386가구, 충북 885가구에서 619가구로 각각 전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한편 1-8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4만 745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미분양주택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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