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단 개소. 사진=대전시 제공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 사업 업무를 전담할 대전사업단이 29일 대전 유성구 소재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에서 문을 열었다. 대전사업단 개소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의 본격화를 예고하는 한편,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는 의미가 붙는다. 대전의 방산 지원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세부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물론이고 예산·성과 관리, 수행기관 선정 및 관리, 지역협의회 구성 및 운영, 국방기관·기업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포함해 사업 전반에 대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는 점에서 방산클러스터 사업을 위한 '전진기지'로 불러도 어색하게 여길 이유가 없다.

대전은 미래 신성장 동력인 방산분야 혁신클러스터 사업에 관한한 경쟁력이 빼어난 도시다. 국방과학연구소를 비롯해 육군 군수사 등 다수의 국방관련 기관이 자리잡고 있는 데다 방산업체 230여 개가 집적돼 있고 그중 드론 관련 기업만 해도 30여 개에 이른다. 이런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서 두각을 보인 결과, 지난해 2월 드론 특구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7월 말 방위사업청과 드론 특화형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성과도 손에 쥘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대전은 K-바이오랩 허브 후보지 유치전에서 인천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당시 낭패감이 상당했었는데, 동일선상의 단순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대전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 사업이 알차게 추진되면 대전으로선 강력하고도 지속가능한 성장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는 점에서 인천 부럽지 않은 도약을 위한 '기회의 창'을 열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위산업은 국방 관련 중소·벤처기업을 맞춤 성장시키면서 연구개발도 뒷받침하면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성과물을 낼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에 참여하는 길도 열 수 있다. 부가가치도 높으며 사후 관리 영역까지 계산하면 방산분야 관련 사업은 승부를 볼 만하다 할 것이다.

그런 토양을 만들어 주고 그 위에서 방산기업들이 혁신적 기술을 꽃 피우게 하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래서 대전사업단의 능란한 산파역이 요구된다. 오는 2026년까지 490억 원의 국비와 지방비도 지원되는 만큼 대전의 특장점을 살린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선보이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