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센터협의회장…"20년 가까이 청소년 상담"

이미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센터협의회장.

"충남 청소년들이 조금이나마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마음이 아파하지 않았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원(52·사진)한국청소년상담복지센터협의회장의 하루 일과는 마음의 상처를 받는 아이들이 없는지 살펴본 뒤 이들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에는 240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설치돼 있으며, 이 회장은 센터 전체를 총괄하는 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은 천안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센터장으로도 근무하고 있다.

그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전국적으로 보면 3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해 많은 선생님들이 헌신하고 있다"라며 "그동안 많은 청소년을 지켜보면서 그 가운데 우리는 아이들의 마음 건강을 챙겨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학교 폭력 피해와 성 관련 비행부터 시작해 자해하는 아이들도 생겨 현장에서도 걱정이 크다"라며 "우리는 이런 아이들을 대상으로 단순히 한번에 상담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이들의 마음을 안정이 될 때까지 만나고 얘기를 듣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미원 회장은 20년 가까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 온 전문가다.

그는 "처음 상담을 시작할 때는 보호관찰을 받는 청소년들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라며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이지만 우리 주위에는 생각보다 챙겨야 하고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이 적지 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청소년기에 아픈 상처를 갖고 청년기에 접어든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보면 청소년기에 어려운 일을 겪은 어른들이 종종 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나서 괜찮다고 말하지만, 어른이 되서도 아픈 시절을 되새기는 분들도 많고 이런 성격이 굳어지는 분들도 많다"라며 "이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상담을 시스템화 해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상담센터를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법률에는 지자체마다 생겨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 상황에서 법 개정을 통해 상담센터가 동네마다 생길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위기 청소년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