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대전삼성신협 이사장, 인쇄문화의 날 문체부장관상
지역 인쇄업계 공동 발전 기여 공로 인정
지역사회 꾸준한 선행…라이온스클럽 창립멤버

이종근 대전삼성신협 이사장.

"결국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도움도 주고 받고, 정(情)도 나누며…"

대전 동구에서 50여 년간 인쇄업에 종사해 온 이종근(74) 대전삼성신협 이사장. 출생지는 충남 공주지만 젊은 시절 대전에 정착해 사실상 인생의 절반 이상을 대전에서 산 '찐토박이'인 그가 지역민을 위해 꾸준히 선행해 온 일이 알려지면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해 관심을 모았다.

이 이사장은 지난 14일 제34회 인쇄문화의 날을 기념해 열린 행사에서 56년 동안 기업사를 운영하며 인쇄업계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상을 받았다.

'가문의 영광'이라는 그는 "(인쇄업과 함께) 금융계통 일도 병행하고 있다 보니 인쇄업 종사자들이 시설 확장 등을 이유로 대출을 받을 때 도움을 주곤 했는데, 아마 그 부분이 공로로 인정받은 것 같다"며 "거창한 일은 하지 않았다. 그저 내 자리에서 제 역할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한 자리에서 수십년간 일하며 지역민들의 신망을 두텁게 얻은 그는 대전삼성신협 이사장직 역시 올해 16년째 맡으며 지속적인 선행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 이사장은 동구 삼성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연탄과 이불, 라면 등을 기부하는가 하면, 노인들을 위한 실버카(보행보조기) 등도 지원해왔다. 지역 라이온스클럽 창립 멤버로 42년째 활동 중인 점은 그가 지역봉사에 얼마나 진심인지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 이사장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어려운 사정에 계신 분들을 자주 돕곤 하셨다. 그걸 보고 배워서 그런지 어느 정도 경제적 능력이 되면 남을 도와야겠다는 일념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곳 동구에 오랫동안 살면서 이웃들의 어려운 형편을 보고는 계속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이사장직을 맡은 후에는 더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돼 좋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도 선행과 봉사를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나이가 적지 않지만 은퇴 전까지는 지역사회에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은퇴 전까지는 지금 하고 있는 봉사를 꾸준히 실천할 생각"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이 있다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다. 그것이 이웃의 정이고 지역사회를 위한 공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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