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발견한 실종자를 구급차로 이송하고 있다. 사진=최은성 기자

"연락이 닿지 않아요. 동료가 걱정이 됩니다"

26일 오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실종자 직장 동료 모여 애타는 마음으로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현재까지 총 7명이 사망했고 다른 1명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현장에서 대피한 생존자 A씨는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차올라 땅만 보며 탈출했다"며 "차를 끌고 왔지만 버리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증언했다.

물류 관련 업무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출입한다는 A씨는 "처음엔 천장에서 연기가 좀 나와서 월요일이라 청소하는 줄로만 알았다"며 "쇠파이프가 '빵빵' 내려치는 굉음이 들리고, 케케묵은 소리가 나서 오전 7시 40분쯤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화재가 난 곳을 빠져 나올 땐 시야 확보에 문제가 없었지만 거의 외부로 빠져나올 무렵엔 내부에 검은 연기가 가득 찼다"며 "1번 하역장에서 (연기가) 몰려와 20-30초 안에 지하층을 덮어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화재가 난 곳에서 탈출하지 못한 사람이 몇 명인지 모르겠다"며 "다만 같이 있던 친한 동료가 아직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매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