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주 더웰피부과의원 원장
김형주 더웰피부과의원 원장

검버섯은 피부 노화로 발생하는 피부의 양성 질환으로 주로 중년 이후에 발생해 '저승꽃'이라고 불린다. 정식 의학용어로는 흑자, 혹은 지루성 각화증이라 불리는 질환이다. 검버섯은 경계가 뚜렷한 갈색 혹은 검은색 병변으로 색깔의 변화만 있는 것에서부터 사마귀처럼 표면이 튀어나온 것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때 표면이 튀어나오지 않으면 흑자로 흔히 불리고, 튀어나오면 지루 각화증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검버섯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으나 노화, 자외선 노출, 바이러스, 유전 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다발성으로 생기는 경우는 가족력을 보이기도 하며 우성유전을 한다.

검버섯은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양성 상피 종양 중 가장 흔하다. 중년 이상 나이에 호발하며, 임상적으로 경계가 뚜렷한 갈색이나 흑색의 원형 구진 혹은 판으로 크기는 직경 1㎜-수㎝으로 크기가 다양하다. 보통 얼굴에 생기지만 머리, 목, 팔다리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손 발바닥에는 생기지 않는다. 40대 이상에서 호발하고 성별 간의 차이는 없으며,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다발성일 때는 피부 주름 방향으로 생기기도 한다. 자각증상은 대부분 없으나 때로는 가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얼굴에 색소 병변이 있는 경우 기미와 잡티, 편평 사마귀들과 구분해 치료를 해야 한다. 검버섯의 특징적인 모양으로 구분을 하는데, 기미는 경계가 모호하고 모양이 타원형이 아닌 형태를 띠고 눈 주위에 주로 위치한다. 편평 사마귀는 아이스하키 퍽처럼 융기된 형태를 띠고 번지는 특징이 있다. 그 외에도 피부암과 구별해야 하는데 병변의 크기가 증가하고, 괴사 등의 이상 소견이 있고 경계부가 융기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지루 각화증처럼 튀어나온 것이 어렵다고 생각되나 그렇지 않다. 지루 각화증처럼 튀어나온 것은 CO2 레이저로 제거하면 쉽게 없어지고 재발이 적다. 하지만 검버섯이나 단순 흑자라고 불리는 피부가 편평한 것은 치료가 쉽지 않다. CO2 레이저를 사용하면 그 모양 똑같이 재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검버섯은 진피에서 어떤 신경전달물질이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한다. 큐스위치드(Q-switched) 레이저를 사용하면 좀 더 효과적이지만 재발한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보통 5회 이상 치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회사에서 개발한 새로운 레이저는 시술할 때 병변에 충분히 냉각을 시키면서 AI를 이용해 병변만 강하게 레이저를 조사하면 한 번에 재발 없이 검버섯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김형주 더웰피부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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