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연구원, 연구보고서 통해 3대 전략·9대 과제 제시
연구집약적 기업창업 활성화 지원… 종합 연구기관·특화 산단 등 마련

대전의 나노반도체 육성을 위해선 관련 기업 규모를 확장시키고 성장 지원을 위한 혁신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나아가 풍부한 R&D 자원과 역량을 활용, 국가 과학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성장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5일 대전세종연구원의 '대전 나노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 방향과 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대전 지역 반도체산업의 사업체, 종사자, 생산액, 부가가치 등을 분석한 결과 주로 물질 검사·측정 및 분석기구 제조업,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산업의 경우에도 물질 검사·측정 및 분석기구 제조업, 기타 기초 무기 화학물질 제조업, 화장품 제조업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또 대덕특구에는 40여 개의 공공연구기관이 밀집돼 있고 창업기업 밀집도, 코스닥기업, 연구소기업, 첨단기술기업 등 각종 지표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지역과학기술혁신 역량평가 결과 인구 만명 당 과학기술 논문과 특허생산 분야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식집약형 도시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대전에 반도체 분야 대기업이 부재하고 기업 고급 R&D 인재 채용에 난항을 겪는 등 나노반도체 산업의 규모상 한계가 있어 기업의 성장성과 안정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해당 연구는 이를 토대로 '국가 나노반도체 과학기술혁신 플랫폼 도시 대전'이란 비전 아래 3대 전략, 9대 정책과제를 수립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나노반도체 종합연구기관 설립, 산·학·연 공동 R&D 지원, 연구집약적 기업 창업 활성화, 나노반도체 기업 스케일업, 특화산업단지 조성 등이다.

특히 연구·교육·테스트베드 기관의 역량과 자원을 결집, 기업의 새로운 수요를 반영한 국가 수준 반도체 종합연구 플랫폼을 통해 나노반도체 산업 혁신과 업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세계 각국이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확충하고 전략 소재·부품 수출을 제한하는 등 관련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이같은 환경 변화에 대응,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 대전의 특성에 맞는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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