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군, 장동혁(보령·서천) 국회의원과 현안협의도 안해 논란

사진=서천군 제공

[서천]갯벌본부 유치경쟁이 지방자치 단체간 치열한 가운데 서천군 유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유치하기 위해 충남 서천군과 전남 신안군, 전북 고창군이 유치전에 뛰어들어 저마다 최적지임을 부각하며 당위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일 서천군에 따르면 보전본부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남해안 갯벌의 보전·관리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기관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권고에 따라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

해수부 공모 기준은 지자체의 토지 무상임대, 부지면적 1만㎡ 이상, 광역 지자체별 1개 시·군 신청하며, 공모기간은 오는 30일, 총사업비는 국비 320억 원이며, 완공 목표는 2026년이다.

그동안 서천군은 충남도 및 해수부 등을 수시로 방문, 협의하며 갯벌본부 유치 전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역 및 중앙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과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적극 행보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2일부터 서천군의회가 보전본부 유치 결의안 채택을 신호탄으로 △갯벌 보전본부 유치를 위한 갯벌 보전 자문단 구성 △충남 시군의회의장협의회 보전본부 유치 결의안 채택 △충남 시장군수협의회 보전본부 유치 결의안 채택 △충남도의회 유치결의안 채택 등 유치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서천군은 지역에 소재하는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3개 기관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어 연계성 차원에서 유치전을 유리하게 이끌 장점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천에서 열린 해양바이오 산업화지원센터 착공식 행사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갯벌본부 서천군 유치에 대한 현안보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전본부 서천군 유치를 추진 중인 서천군과 충남도는 멸종위기 철새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기착지, 2009년 람사르습지 인증 등을 통해 서천 갯벌의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보전본부 설치의 당위성과 적합성을 최대한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서천군이 장동혁(보령·서천) 지역구 국회의원에게는 협조 요청을 아직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군의 의지가 의심받고 있다.

20일 장동혁 국회의원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갯벌본부 유치전을 알고는 있으나 서천군으로 부터 현안보고나 협조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서천군과 대화하여 지금부터라도 서천 유치노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익열 서천군 관광축제 과장은 "빠른 시간내에 지역 국회의원에게 현안보고를 할 생각"이라며 "서천 갯벌은 멸종위기 철새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기착지이고, 국립생태원 등 관련 국가기관이 이미 소재하고 있으며, 람사르습지 인증 등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아 서천 유치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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