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생활권 통합공공임대 416가구 착공…2024년 준공 및 입주

19일 세종시 6-3 생활권에서 열린 모듈러 통합공공임대주택 단지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국내 최대규모의 '모듈러주택단지'가 세종에 들어선다. 모듈러주택은 자재와 부품의 70-80%를 공장에서 부품 형태로 사전에 제작해 현장으로 가져와 조립하는 방식의 주택을 일컫는다. 탈현장 건설공법으로 공사 기간 단축과 탄소·폐기물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크다.

국토교통부와 LH는 19일 세종시 6-3 생활권(UR1·UR2)에서 모듈러 통합공공임대주택 단지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입주 예정인 이 단지는 지상 7층 4개 동으로 지어지며 모든 평형이 소형인 전용면적 21-44㎡ 415가구로 이뤄진다.

이 단지에는 국내 최대규모의 모듈러주택이 적용돼 관심을 모은다.

모듈러주택은 외벽체, 창호,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기구 등 자재와 부품의 대부분을 공장에서 박스 형태로 사전 제작해 현장에 운반한 뒤 설치하는 '탈현장 건설공법(OSC·Off-Site Construction)'을 활용한 주택이다.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30% 공기단축이 가능하며, 건설단계에서 탄소 및 폐기물 배출을 줄이고, 고질적인 건설업의 낮은 생산성, 인력난, 안전·품질 문제 등을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주택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번 모듈러주택은 다양한 입면과 충분한 채광을 확보하기 위해 복층 테라스 가구를 도입해 계단식 입면을 구성하는 등 쾌적한 주거성능뿐만 아니라 미관과 도시경관 측면에서도 모듈러주택의 특징과 장점을 한껏 살렸다는 평가다.

국토부는 지난 7월 발표한 스마트건설기술 활성화 방안과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8·16대책) 등 국가 핵심 정책에 모듈러주택 확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포함해 적극 추진 중이다.

정부는 모듈러주택 건설을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2014년부터 국가 연구개발(R&D) 실증사업을 통해 충남 천안 두정 모듈러주택(40가구, 6층), 서울 가양 행복주택(30가구, 6층)을 준공한 바 있으며, 경기 용인 영덕에 국내 최고층인 13층 규모의 모듈러주택(106가구)을 건설하고 있다.

또한 민간부문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모듈러주택에 대한 용적률, 건폐율, 높이제한 등 건축기준 완화 혜택(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발주자인 LH는 모듈러 공법에 익숙한 전문가로 사업점검협의체를 구성해 주택품질 제고와 사업 리스크 저감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원재 국토부 제1차관은 "모듈러주택은 현재 주택건설산업이 직면한 기능인력 고령화와 내국인 숙련인력 감소 등 인력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건설생산성 향상, 현장 안전문제 해결, 환경비용 저감 등의 효과도 기대된다"며 "산·학·연과 협력을 강화해 모듈러주택 관련 기술개발과 실증 그리고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6-3 생활권 모듈러주택단지 조감도.
세종시 6-3 생활권 모듈러주택단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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