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영 필한방병원 원장
정시영 필한방병원 원장

사회가 현대화 되면서 앉은 자세로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장시간의 앉은 자세는 경추, 요추의 추간판에 무리를 줄 뿐만 아니라 일자목, 거북목, 척추 측만 등 척추의 잘못된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여가활동이 늘어나며 골프, 테니스, 헬스 등의 스포츠 활동이 많아지면서 척추 관절의 스포츠 손상 질환도 늘어나고 있다.

또 스마트 기기의 사용량이 많아지고 스마트 기기 사용을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지면서 과도한 스마트 기기 사용으로 목, 어깨, 손목 등의 통증이 발생하는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이 늘어나고 증상을 호소하는 나이도 젊어지고 있다. 이처럼 현대사회에서는 척추, 관절 질환의 치료와 예방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런 척추, 관절의 치료 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이 추나요법이다. 추나요법이란 한의사가 직접 손이나 신체 일부분 또는 도구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 구조를 밀고 당기면서 신체구조를 바로 잡는 한방수기요법을 말한다. 틀어진 척추나 관절 등에 유효한 자극을 가해 구조적으로, 기능적으로 문제를 바로 잡아 최적의 균형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이다.

근육, 뼈, 관절 등이 비정상으로 틀어지면 이를 둘러싸고 있는 신경과 근막 등 주변 조직도 자극을 받게 되는데 주변 조직이 긴장 상태에 놓이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통증으로 이어진다.

이때 추나요법을 시행해 틀어진 뼈와 근육을 정상 위치로 되돌리고, 척추와 주변 조직이 제 기능을 하도록 도와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추나 요법은 2019년 4월부터 국민건강보험 급여항목으로 포함돼 1인당 연간 20회까지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어 환자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게 됐다. 보통 추나 요법이라 하면 목을 꺾으면서 우두둑 소리가 나는 장면을 상상하는데, 이렇게 소리를 내며 척추를 교정하는 기법도 있지만 가볍게 근육, 근막을 신전 시켜주는 치료법도 있다. 추나 치료 시 통증이 있을까 걱정하는 환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추나 치료는 절대 과도하게 하지 않아서 통증 유발하지는 않는다.

교정을 하면서 뼈소리가 나기도 하지만, 소리가 나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소리가 나지 않으면서도 교정을 하기도 한다. 추나요법은 필수적인 교육을 받은 한의사만이 시행하기에 믿을 수 있다.

여기에 치료 시 족지분석, 촉진 등으로 척추, 관절의 변위를 확인해 치료하기에 엑스레이 등 영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변위나 통증이 심하다면 엑스레이, MRI 등 영상검사를 병행해 치료할 수 있는 척추 관절 전문 한방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추나요법을 받아 틀어진 몸을 바로잡고 난 후에는 척추 근처에 있는 연부조직의 변화로 뻐근하거나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이는 틀어진 몸의 척추나 관절이 바로 잡히면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추나치료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중이라면 다리를 꼬거나 삐딱하게 앉는 등 좌우균형이 맞지 않는 자세와 무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척추 관절 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현대에서는 이에 대한 치료 및 예방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의사가 시행하는 추나치료로 이러한 질환을 치료, 예방하고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 받아 개개인에 맞는 건강관리가 필요하겠다.

정시영 필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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