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원 청운대학교 교수…3개월 가까이 하루 10시간 창작 활동
충남 해양환경 중요성 알리는 등 홍보 활동 활발…16일 남당항서 작품발표

최창원 청운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한국인으로서 예술세계의 창의적인 자긍심 고취와 상징예술의 보편적 가치를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바다새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최창원(63·사진) 청운대학교 중국학과 교수가 1만 마리 바다새우를 소재로 수묵화 '해하도(海蝦圖)'를 KRI한국기록원과 미국 World Record Committee(WRC)에 최고 기록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 교수의 이번 작품은 폭 120㎝, 길이 100m의 두루마리 화선지에 크기 약 5-30㎝까지 바다새우 1만 마리를 메탈릭 녹색 먹물로 그리는 것이다.

최 교수는 이번 그림을 통해 세계평화와 해양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과거 중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오래동안 공부를 했다. 당시 중국 사람들로부터 그림을 배우며 그림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며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치바이스 선생의 제자들이 주변이 있어 그들에게 지도를 받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츠바이스 그림을 살펴보면 민물새우 등 생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나도 자연스럽게 새우그림에 대해 깊게 빠져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왔다"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최 교수는 민물새우가 아닌 바다 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바다새우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중국에서는 새우라고 생각하면 주로 민물새우를 떠올리기 쉽상이다"라며 "오히려 나는 넓고 더 큰 세계를 돌아다니는 바다새우를 그리기로 결정했다. 기존의 것을 잃지 않으면서 새롭게 바꿔가는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으로 작품 활동에 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창원 청운대학교 중국학과 교수가 작업실에서 바다새우 1만 마리를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본인 제공

최 교수는 해하도를 완성하기 위해 충남 홍성군 청운대학교에 마련된 작업실에서 지난 7월 1일부터 하루 10시간 동안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최종 완성은 16일 충남 홍성군 남당항에서 열리는 대하 축제 기간에 후원한 기관과 관계자 등이 바다새우의 두 눈동자를 찍는 퍼포먼스를 한 뒤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최 교수는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 되는 해로서 중국의 명나라 왕아오 대학사의 해하도와 저의 해하도 그림이 서로 만나는 깨달음의 '600년 인연'에 의미를 뒀다"라며 "1만 마리의 해양생물체를 예술로 승화시켜 바다새우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한국기록원과 WRC는 오는 16일 최 교수의 도전이 성공하면 공식 인증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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