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 동안 도심에서 연휴를 보내는 시민들에게 무대와 작품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연·전시가 눈길을 끈다.

 

◇제8회 대전음악제=대전음악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전음악제가 9-11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열린다. 공연은 지역 음악인으로 구성된 단체들이 지역 간의 교류와 화합의 장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의 마에스트로 '명장', 10일 오후 5시 대전의 뉴페이스 '신예', 11일 오후 5시 전의 앙상블 '동서양의 조화' 등 총 3가지 테마로 구성됐으며 다채로운 무대로 지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예매는 대전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혹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입가능하며 전석 1만원이다.


 

◇세종국제무용제=세종국제무용제가 연휴 마지막날인 12일 오후 4시30분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진행된다. 가족들과 함께 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자연 속에서 몸의 표현이 극치를 보여주는 춤 페스티벌로 특별한 무용공연을 볼 수 있다. 전건호 창작 춤집단 휘랑이 라이브연주와 함께 환상적인 남녀듀엣이 펼쳐지고, 조원석 댄스 무브먼트는 한국 최고의 발레리노, 샤하르비냐미니 이스라엘팀은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무용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단 무용단은 최은용 단국대 교수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포 심리 스릴러 연극 '흉터'=연극 '흉터'가 연휴 기간 대흥동 아신극장에서 선보인다. 산장이라는 밀폐된 공간이 주는 긴장감 속에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는 지은과 그 죽음에 얽힌 두 남자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연출, 음향 등의 효과가 더해져 관객들을 자극한다. 같은 사건으로 갖게 된 다른 상처 속 두 남자의 팽팽한 심리전으로 몰입도를 높인 연극 '흉터'는 인물 간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극 중간에 코믹적인 대사도 적절히 가미돼 웃음과 서늘함을 동시에 잡았다. 또 연극은 크고 작은 죄책감에 대한 '기억'과 그로 인한 마음의 '흉터', 아물지 못한 '흉터'를 상기시키면서 작품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통해 관객 스스로가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연은 주말 오후 3시, 6시이며, 평일은 오후 3시 공연만 진행된다.


 

◇파리의 마에스트로=1950-60년대 프랑스에서 활동한 한국미술의 거장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인 '파리의마에스트로-이응노 & 이성자'가 추석 당일을 제외한 모든 날 이응노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1·2 전시실은 이성자 화백의 작품으로, 3·4 전시실에서는 이응노 화백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두 화백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 화단에서 한국 화가들이 취한 예술적 전략과 작가의 정체성을 담은 전통 모티브로 활용, 서구적 추상의 완성과 그 과정에서 프랑스 예술이 한국 현대미술에 끼친 영향 등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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