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충주시가 대전 유성과 강원 강릉에 이어 전국 세번째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과학문화도시'로 선정되는 경사를 맞았다. 더욱 더 고도화되는 4차 산업 시대에 중심 기반이 과학인 만큼 이번 선정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시는 충주어린이과학관, 국립충주기상과학관,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 충주자연생태체험관 조성 등 과학 인프라를 확충했고 2004년부터 생활과학교실 등 과학 관련 사업을 지원하는 등 역량을 쌓았다. 시에서는 충주를 사과와 온천의 이미지를 넘어 수소 산업 등 신성장 산업을 도시 이미지로 내세우기 위해 선정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지역 대학인 한국교통대학교가 가지고 있는 고급 과학 기술 자원을 활용해 충주시에 알 맞는 과학 문화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교통대는 충북과학거점센터를 운영하면서 과학문화 향유기회 확대 및 과학문화 생태 구축을 위한 과학문화축제, 어린이과학교실, 과학문화강좌 등을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존 이미지를 넘어 충주시가 변화를 꽤하기게 이것 만한 아이템도 없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과학 하드웨어를 제대로 활용하고 이에 걸 맞는 체험 프로그램 등과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개발한다면 '과학도시 충주'를 전국민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 특히 미래산업의 핵심인 수소사업의 생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시 입장에서는 과학 도시 이미지는 더할 나위 없는 간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장밋빛 미래가 현실로 이뤄 질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인 로드 맵을 통해 복합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을 유지해야 하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과도 연계해야 하는 무거운 숙제이다. 무엇보다 시는 변죽만 요란한 채 많은 인력과 예산만 낭비하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당뇨바이오 특화도시'를 반면 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과학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안고 출발하는 충주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 줄 수 있고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길 염원한다. 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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