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4GB 5만9000원, KT 30GB 6만1000원, LGU+ 31GB 6만1000원
온라인 요금제로 31GB 4만4000원, 8GB 3만4000원 상품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최근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 이용자 가운데 일부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겠지만, 아직 출시 초기라 이용자들이 얼마나 중간요금제로 갈아탈 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민 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앞으로 더 세분화된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업계에 유도할 전망이다.

25일 통신 3사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월 24GB에 월 요금 5만9000원인 중간요금제를 지난 5일 출시했다. SKT가 과기정통부에 신고한 5G 중간요금제는 일반 요금제 3종, 온라인(언택트) 요금제 2종 등 5종이다.

일반 요금제 3종은 △월 4만9000원에 8GB(데이터 소진 시 속도제한 400Kbps·베이직) △월 5만9000원에 24GB(속도제한 1Mbps·베이직플러스) △월 9만9000원에 무제한 데이터(5GX 프라임플러스) 등이다. 온라인 요금제 2종은 △월 3만4000원에 8GB(속도제한 400Kbps·5G언택트 34) △월 4만2000원에 24GB(속도제한 1Mbps·5G언택트 42)다. 이 요금제는 약정 없이 기존보다 약 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KT도 지난 23일 월 6만1000원에 데이터 사용량이 30GB인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였다. 이 요금제 사용자는 월 데이터 용량 소진 후부터는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출시한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6GB 많고 요금은 2000원 높다.

KT는 이와 함께 온라인 직영 몰인 KT다이렉트에서 가입할 수 있는 5G 중간요금제 '5G 다이렉트 44'도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이 요금제는 월 4만4000원에 30GB 데이터(데이터 용량 소진 시 1Mbps 속도로 이용 가능)가 제공되며, 약정 없이 이용 가능하다. 단말기 구매와 같은 다른 가입 조건도 없다.

LG유플러스도 지난 24일 월 6만1000원에 데이터 사용량이 31GB인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다. 요금제 사용자는 월 데이터 용량 소진 후부터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SKT의 5G 중간요금제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7GB 많고 요금은 2000원 높다. KT 5G 중간요금제와 비교하면 요금은 같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1GB 더 많다.

매장 방문 없이 공식 누리집에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5G 다이렉트 44'와 '5G 다이렉트 34'도 함께 출시했다. 5G 다이렉트 44는 월 4만4000원에 데이터 31GB(데이터 용량 소진 시 1Mbps 속도로 이용 가능), 5G 다이렉트 34는 월 3만4000원에 데이터 8GB(데이터 용량 소진 시 400Kbps 속도로 이용 가능)를 제공한다.

LGU유플러스는 오는 11월 말까지 5G 다이렉트 44 가입자에게 월 9GB의 데이터를, 5G 다이렉트 34 가입자에게 월 7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한다. 가입자는 기본 데이터를 다 쓴 뒤에도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한 중간요금제가 잇따라 출시됐지만 1GB당 요금으로 따져볼 때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간요금제 1GB당 요금은 △SK텔레콤 2458원 △KT는 2033원 △LG유플러스 1968원이다. 바로 윗 단계 요금제의 1GB당 요금은 △SK텔레콤·KT 627원(6만9000원, 110GB), LG유플러스 500원(7만5000원·150GB)이다. 최소 8000원 이상만 더 내면 데이터를 4배 가량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중간요금제의 데이터 사용량을 더 늘려야 실효성을 체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다양한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등의 혜택이 있고, 알뜰폰이라는 대안도 있어 소비자들이 중간요금제로 바로 대거 이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덜고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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