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명소를 찾아서] 논산
신병 교육 육군훈련소로 유명
돈암서원 등 연계 다양한 체험

'논산'하면 대한민국 남자 누구나 떠오르는 아픈 기억이 있다. 바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신병 교육 전문기관인 육군훈련소가 논산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과거에 논산의 이미지는 그리 유쾌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곳곳에 숨어있던 논산의 보물들이 하나둘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서 논산에 대한 이미지가 180도 뒤바뀌었다. 전국에서 논산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TV에 한번 비친 논산의 '그 곳'을 찾는 문의 전화가 빗발친다.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수 천년의 시간을 간직해 온 역사문화도시이자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조화로운 도시, 그리고 아이부터 노인까지 즐길거리가 넘치는 다이나믹한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올해는 논산으로 떠나 추억과 낭만, 여유와 힐링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관촉사
관촉사
관촉사
관촉사

△관촉사 은진미륵 : 국보 제323호 석조미륵보살입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미륵불임과 동시에 높이가 18m로 석조불상으로는 동양 최대라고 한다. 석조입상과 함께 고려광종 19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4각 석등과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연꽃무늬 배례석도 함께 볼만하다. 은진미륵 앞에 서 있는 사각형의 관촉사 석등은 하대석 각 면석에 3개씩의 눈썹 모양의 문양이 조각되어 있는데 프레임 사이로 은진미륵의 얼굴을 보면 다양한 표정을 만날 수 있다.
 

탑정호 출렁다리
탑정호 출렁다리
탑정호 출렁다리
탑정호 출렁다리
탑정호 출렁다리
탑정호 출렁다리

△탑정호와 출렁다리 : 충남에서 두 번째로 넓은 호수로, 대둔산의 물줄기를 담아내는 탑정호는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호수를 깔고 서산으로 넘어가는 저녁노을과 맑은 물, 그 위로 비치는 하늘까지 완벽한 장관을 선사한다. 그 위를 아름답게 수놓은 탑정호 출렁다리는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진 절경을 선사하며 전국 관광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낮에는 맑은 호수와 하늘을 담은 출렁다리가 밤에는 2만여 개의 LED등이 거대한 스크린 역할을 하는 미디어파사드와 워터 스크린을 이용한 음악분수가 선보이는 레이저쇼 등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진 화려함의 정점을 보여주며 지나가는 모든 이의 시선을 끌고 있다.
 

대둔산
대둔산
대둔산
대둔산
대둔산
대둔산

△대둔산 수락계곡 :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대둔산은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며, 계곡과 단풍으로 유명하다. 기암괴석 등 웅장한 형태와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닌 명산으로 불린다. 논산의 동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계곡과 단풍으로 유명한데 특히, 그 중 군지계곡과 수락폭포는 소금강의 진수를 보여준다. 봄은 파스텔 같은 색조따라 산새 소리가 계곡을 어지럽게 하고, 한 여름에는 한기를 느낄 정도의 찬바람으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며, 가을에서 겨울까지는 등산객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산이다.
 

계백장군 유적지
계백장군 유적지

△계백장군 유적지 : 계백장군의 유적지로, 최후의 결전장이었던 황산벌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계백장군의 묘소가 있고, 사당인 충장사가 세워져 매년 4월에 제향이 올려진다. 계백장군의 위패를 모신 충장사에서 매년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백제군사박물관은 백제와 군사라는 테마로 구성된 전시물을 구성, 백제시대의 유물은 물론 그 시대의 군사적 모습을 전시하는 등 백제의 군사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어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호국정신을 키우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역할하고 있다.
 

쌍계사
쌍계사
쌍계사
쌍계사

△쌍계사 :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과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꽃무늬 창살로 유명하며, 꽃무늬는 연꽃, 모란을 비롯해 6가지 무늬로 새겨 색을 칠했는데 섬세하고 정교한 솜씨를 발견할 수 있다. 3개의 불상 위에는 갖가지 형상의 용들이 꿈틀거리고 그 사이사이로 봉황이 구름사이를 날고 있다. 대웅전의 5칸마다 설치된 꽃살무늬 창살은 18세기 불교건축의 대표적인 미의식의 세계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태사
개태사

△개태사: 천호산 자락에 있는 개태사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기념으로 지은 개국사찰이다. 고려의 흥망성쇠를 함께 한 호국사찰이면서 나라가 위험에 처했을 때는 항상 이곳에서 하늘에 기원을 올리고, 나라의 평온을 소원했다고 한다. 고려 태조 왕건의 어진(왕의 초상화)를 봉안한 어진전과 태조 왕건이 후백제를 멸하고 삼국통일의 위엄을 달성한 후 조성했다는 삼존석불이 있다. 이 개태사의 삼존석불은 조선시대 이전의 불상 중 걸작에 속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는데, 키가 큰 주존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좌협시불, 우협시불이 있다. 일반적으로 이 삼존불은 조각의 선이 굵고 강하여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석불로 그 가치가 크다.
 

강경구락부
강경구락부
강경구락부
강경구락부

△강경포구와 근대역사거리 : 철도가 생기기 전까지 강경포구는 수상교통으로 전북 군산, 충남 부여, 공주를 연결하는 중부지역 중심의 교통요지였고, 자연스럽게 강경시장은 조선3대 시장으로 불릴만큼 크게 번성했다. 일제강점기 가슴아픈 수탈의 역사와 함께 당시 근대 시가지를 개발하면서 지어진 건축물이 현재까지 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지붕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린다. 현재 강경근대문화역사거리 조성사업으로 예전 번성했던 강경의 옛 모습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논산만의 특별한 관광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강경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국내 최초 미사를 집전한 지역으로 천주교의 성지로도 손꼽히고 있으며, 한국 최초의 침례교회가 예배를 올린 'ㄱ자 형 교회'복원 추진으로 종교적 의미와 함께 역사적 의미를 지닌 관광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성산성과 명재고택
노성산성과 명재고택
노성산성과 명재고택
노성산성과 명재고택
노성산성과 명재고택
노성산성과 명재고택

△노성산성과 명재고택 : 백제시대에 축성된 노성산성은 자연적인 지세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약 1km를 석축으로 거의 완벽하게 쌓은 성지로 손꼽힌다. 가장 높은 산봉우리에는 장수의 지휘대로 보이는 터가 있으며, 동쪽벽으로 조금 내려오면 봉화를 올리던 봉수대로 보이는 곳이 있다. 성 안에는 4개의 우물이 있는데 지금도 사용하고 있고 토기, 기와 같은 유물 조각들도 발견된다. 명재고택은 조선시대의 학자 명재 윤증 선생 생전(1709)에 지어진 곳으로, 광채와 사랑채의 배치 형태와 연못의 기법 등에서 우리 선조들의 건축적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안채의 ㄷ자와 행랑채 사랑채가 연결되어 ㅁ자형을 이루며, 대청, 누마루, 고방 등의 배치가 검소하고 품위가 있다.
 

돈암서원
돈암서원
돈암서원
돈암서원

△세계유산 돈암서원 : 1634(인조12년)에 창건된 돈암서원은 김장생과 그의 아들 김집(호 신독재)의 문하에서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을 비롯하여 수많은 명유들을 배출했다. 서원 내에는 사당인 숭례사와 강당인 응도당, 정회당과 양성당, 산앙루, 장판각 등 다수의 건축물과 돈암서원의 연혁을 밝힌 원정비 등 문화재가 남아 있는데 특히 응도당은 고대의 가옥제도를 전범으로 하여 지은 건축물로 유명하다. 지난 2019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개최된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돈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서원'9개소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당시 한국의 서원은 조선후기 교육 및 사회적 활동으로 널리 보편화되었던 성리학의 증거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고, 각각의 서원마다 세계유산으로서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선샤인랜드
선샤인랜드
선샤인랜드
선샤인랜드

△선샤인랜드 : 논산하면 훈련소, 국방의 도시라는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 탄생한 대표 관광명소라고 할 수 있다. '선샤인랜드'는 한류문화를 접목한 병영테마파크로 2014년 11월 첫 삽을 떠 연무읍 황화정리 일원에 총 사업비 1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가지 전투 체험장, VR체험장, 스크린사격장 등 군문화 체험 및 레저·스포츠공간으로 조성됐다. 또한, 1950년대 옛 시가지를 그대로 재현해 근대역사문화의 모습을 간직한 시대물 영화 및 드라마 촬영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파친코','미스터션샤인'등 한류열풍을 일으킨 드라마들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종학당
종학당
종학당
종학당
종학당
종학당

△종학당과 한국유교문화진흥원 : 사계 김장생과 김집, 우암 송시열 등 조선 후기 최고의 유학자들을 배출한 기호유학의 중심지인 논산에 건립이 결정된 유교문화진흥원은 착공 전부터 종학당, 명재고택, 노강서원, 돈암서원 등을 연계한 유교관광 인프라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통합적 성격을 갖춘 라키비움 형식으로 건립되었으며, 유교문화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함과 동시에 일반 시민이 쉽게 유교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특화프로그램을 갖춘 복합문화체험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460억 원을 투자해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의 일환으로 대동누리 청년군자마당 조성사업을 추진, 유교문화를 테마로 한 차별화된 유교문화테마파크가 조성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
백성현 논산시장

△"전세계 주목하는 관광도시로 우뚝"

'추억과 낭만이 가득한 다이나믹 논산'아름다운 자연과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논산의 새로운 수식어이다.  

탑정호 출렁다리와 'K-한류'열풍과 함께 글로벌한 관람객이 찾아오고 있는 선샤인랜드, 그리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돈암서원과 근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강경근대문화역사거리까지. 향후 자연 힐링 테마파크, 산노리 자연문화예술촌,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등 지역의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한 사업 들이 마무리 될 경우 논산은 대한민국이 사랑하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관광도시로 우뚝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쉼과 힐링, 추억과 낭만과 함께 먹을 거리, 살거리, 놀거리가 풍성한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날 논산의 미래를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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