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가 우리한테 해준 게 뭔데?(프라우케 피셔·힐케 오버한스베르크 지음/추미란 옮김)=모기를 비롯해 해충이나 하찮은 존재로 여겨져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는 생물들은 알고 보면 다양한 영역에 걸쳐 촘촘히 인간의 삶을 지탱하고 있다. 생물은 비옥한 땅을 마련해 주고, 물과 공기를 정화해주는 등 우리를 먹여 살린다. 책은 이런 사실을 뚜렷한 경제적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이야기 한다. 나아가 인간이 최대한 생물 멸종을 막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며 그들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북트리거·292쪽·1만8000원


 

△나에게 새로운 언어가 생겼습니다(임은주 외 6명 지음)=발달 장애, 뇌병변 장애, 왜소증 장애 등 저마다 다른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7명의 여성들이 각자 생애를 더듬어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책에서는 여성이라서, 장애인이라서,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조건들로 받아온 차별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한다. 태어날 때부터 장애가 있는 사람, 유년 시절 불의의 사고를 겪어 후천적 장애를 겪게 된 사람 등 제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며 소수자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 글을낳는집·240쪽·1만3000원


 

△쎄트렉아이 러시(박동성·이강환 지음)=전세계 인공위성 산업의 판도를 바꾼 국내 최초 우주 기업, 쎄트렉아이의 성공 스토리를 책 한 권에 담아냈다. 회사를 설립한 과정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투자 유치까지 실전 노하우가 펼쳐진다. 대학이나 연구소가 아닌,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이들에게는 창업가 박성동의 이야기가 든든한 사례로 남을 것이고, 밤하늘 그 무한한 공간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천문학자 이강환이 그리는 우주 강국의 미래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위즈덤하우스·212쪽·1만6000원


 

△뜨거운 미래에 보내는 편지(대니얼 셰럴 지음·허형은 옮김)=지구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거대한 재앙 앞에서 인간은 절망적인 무력감을 경험하곤 한다. 그 중 MZ세대에게 기후위기는 막연한 미래가 아닌 현실이며, 이들의 기후 절망감은 기성세대에 비해 더욱 깊다. 책은 기후변화, 환경문제 등으로 불리는 기후재난상황을 특정한 한단어로 규정짓지 않고 '그 문제'라 지칭하며 독자들에게 재난의 불가피성과 복잡성을 한층 세심하게 전한다. 또 낙천주의나 염세주의로 도망가지 않고, 파국 속 희망을 열어나갈 방법을 모색한다. 창비·356쪽·2만원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조한솔 지음)=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평범한 내가 타인의 기억에 살아남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은 어그로와 후킹이 판치는 온라인 세상에서 나와 내 브랜드 가치를 자연스러운 '끌림'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나게 만드는 퍼스널 브랜딩 방법을 설명한다. 나의 생각과 관점을 실체화한 글쓰기로 반응과 소통을 얻는 글을 기획하고 브랜딩 콘셉트 설계 나아가 수익화까지 나답게 성장할 수 있는 퍼스널 브랜딩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초록비책공방·254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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