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러는 노화, 질병 및 외상 등으로 발생한 연부조직의 결손이나 함몰된 부위를 교정할 때 사용된다. 신체의 다양한 부위가 적용 대상이 되는데, 특히 뚜렷하고 윤곽 있는 얼굴 모습을 재현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자외선, 반복된 근육 운동, 흡연, 노화, 상처 등은 얼굴 윤곽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필러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얼굴은 해부학적, 기능적 요인에 따라서 상부, 중부, 하부로 나눈다. 상부의 경우 근육의 움직임이 많고 다양하므로 보톡스를 이용해 근육을 마비시킨 후 필러를 시술하면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마의 경우와 관자놀이라 불리는 곳 시술이 많이 사용되고, 미간이 많이 꺼진 경우에도 사용된다. 눈 밑에 꺼진 부위에도 사용된다.

중안면의 경우 한국인이 많이 취약한 곳이다. 중안면 근육과 하안면 근육이 서로 붙어 있는데, 한국인의 경우 주로 하안면 근육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중안면 근육이 약해져 있고 볼륨 또한 감소돼 있는 경우가 많다. 즉, 앞광대가 꺼져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필러 시술이 아주 효과적이다. 비구순주름 즉 팔자주름이라고 불리는 곳 역시 필러 시술을 이용하면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사용하는 필러는 오래가는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코의 모양이나 높이를 교정하는 곳에도 이용된다.

하안면의 경우는 입가 주름, 턱선, 입술, 입술라인, 턱의 가는 세로주름, 턱윤곽 등을 교정할 때 필러 시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리오넷 라인 교정에도 사용된다.

필러의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최근에는 히알루론산 필러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폴리 락틱 액시드라고 불리는 필러와 칼슘 필러도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녹지 않는 필러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그 부작용과 알러지 반응으로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주로 사용하는 히알루론산 필러는 다양한 제품들이 사용되고 있다. 이 필러는 우리 몸에 있는 히알라제 효소에 의해 녹으므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필러 시술 후 과교정이 되거나 없애고 싶으면 히알라제 주사로 녹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제품이 녹지 않으므로 용도에 따라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필러는 제조할 때 결합력을 조절해 평균적으로 녹는 시간을 정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이 움직이는 곳일수록, 얕을수록 필러가 빨리 녹는 특징이 있다.

필러 시술의 가장 큰 문제는 필러가 혈관에 들어가면 조직의 괴사가 발생하는 것이다. 얼굴에는 혈관이 없는 곳이 없으므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주사바늘보다 캐뉼라를 이용하면 혈관에 주입하는 사고를 줄일 수 있어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하지만 시술자가 해부학적 지식과 숙련된 경험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