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수석 부회장.
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수석 부회장.

대전에는 3대 하천(갑천, 유등천, 대전천)이 도심에 잘 균형이 잡혀서 흐르고 있다. 특히 3대 하천에는 지천들이 잘 분포되어 있다.

유성천, 화산천, 반석천, 탄동천, 관평천, 진잠천, 대동천 등의 지천들이다. 지천은 주로 유성구에 많은 편이다.

이곳은 많은 시민들이 나름대로 각자 시간을 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새벽 시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걷고 달리고 자전거 라이닝을 하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있다.

3대 하천과 지천을 이용해서 자전거 출퇴근 하는 시민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시민들 건강을 위해서 참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현상이다.

이 또한 대전시민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대전시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서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어느 정도 정돈되어 있는 편이다. 그러나 아직도 시설이 미비한 하천과 지천들이 많다.

첫째, 지천 구간들이 구간 구간 산책로나 자전거 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구간이 있다. 화산천도 그렇고 탄동천은 조성도 되지 않고 있다.

조성된 곳도 한쪽 방향만 되어있고 산책로 전거도로 혼용이 많다. 좌안은 자전거로 우안은 산책로 양쪽 모두 조성되어야 한다. 혼용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대전 전역 어디서 거주하는 시민이든지 3대 하천과 7개 지천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시설을 연결해야 한다.

둘째, 3대 하천 역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교차되는 부분 혹은 혼용된 부분은 자전거 라이닝 하는 매니아들과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산책하는 시민들과 충돌 위험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산책로와 자전거 길을 분류 조성할 수 있는 곳은 최대한 분리 조성 재정비해야 한다. 중대 사고 시 시설 미비로 중대재해법에 적용될 수도 있고 이로 인해 소송 중인 지자체도 많다.

셋째, 구간 구간 야간조명이 되어있으나 3대 하천과 지천을 막론하고 아직도 어두운 구간이 너무 많다. 시간을 쪼개서 새벽과 밤늦은 시간에 운동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무서워서 꺼려진다는 여성들이 많다. 위험에 노출되는 음습한 곳은 밝게 조명을 보강해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다.

넷째, 3대 하천은 일정 간격으로 화장실을 설치하고 깨끗이 관리되어 시민들이 급한 볼일이 있을 경우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다. 그러나 특히 지천들의 간이화장실은 전무하므로 간이 화장실을 1-2㎞ 정도마다 보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천에 보안 등도 보완하여야 한다.

최근에는 전국 어딜 가나 중소도시의 지자체들도 하천에 산책로와 자전거 길을 완벽하리만큼 조성되어 있다. 예산을 이유로 미루지 말고 이런 부족한 부분을 하루속히 보완하여 시민들이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망설임 없이 걷고 뛰고 자전거로 달리면서 건강도 지키고 스트레스도 날리고 힐링하면서 더 즐겁고 행복하게 풍요로운 삶을 느낄 수 있도록 관계자 여러분께서 조성해 주길 기대한다.

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수석 부회장.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