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진 부의장, 부사호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 갯벌의 완충지'

서천군의회가 20일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부사호에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수상태양광사업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사진=서천군의회 제공

[서천]서천군의회(의장 김경제)도 '부사호 수상태양광 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20일 제301회 임시회에서 김아진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서면 부사호 수상 태양광 설치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부사호의 환경문제를 유발하고 서면 지역 농업인과 어업인의 생업에 큰 영향을 끼치는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을 전면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부사호는 다양한 천연기념물과 보호종의 서식지로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무분별한 난개발이 아닌 환경 친화적 보존대책을 수립할 것을 한국 농어촌공사에 강력히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면 부사호는 1986년 갯벌 매립을 시작으로 조성된 담수호로, 부사간척지의 주요 농업 용수원이며 바다의 영양염류 공급원으로 공익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인 수달, 저어새, 큰고니와 국제보호종인 가창오리 등의 서식지로 생태적으로 보존가치가 있고, 특히 생계수단인 어업과 농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부사호에 수상 태양광을 설치하게 되면 유리 강화섬유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 유발, 강풍과 파도로 인한 구조물 파손, 철새 분비물에 의한 오염, 화학 세정제 사용으로 인한 수질 오염 등 환경문제 발생을 우려했다.

김아진 부의장은 "부사호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 갯벌의 완충지'로 잘 보존하고 관리해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것도 우리 세대의 책무"라고 밝혔다.

이에 김진현 대책위위원회 사무국장은 "신속하게 공식 반대 입장을 밝힌 서천군의회에 감사 드린다"며 "공기업이 수질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돈벌이에 나선다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사호수상태양광저지대책위원회는 아직 공식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서천군청 앞에서 21일 사업저지를 위한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여서 곧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할 '서천군의 의견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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