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만해기념관서 제작설명회… 내년 2월 베를린연화제 출품 예정

영화 '이연' 포스터. 사진=한국시니어스타협회 제공

1960~1970년대를 풍비했던 아역스타배우들이 총 출동했다. 중년의 사랑을 담은 영화 '이연' 촬영을 위해서다.

5060 세대들의 사랑과 아픔, 고독을 다룬 영화 '이연'(극본·감독 장기봉)이 12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 위치한 만해기념관 잔디마당에서 제작설명회를 가졌다.

영화 '이연(異緣)'은 제목 그대로 현세에 못 이룬 인연을 불사의 인연으로 이어간다는 이야기로 지금의 중장년시대 지난 이야기들을 동시대에 살고 있는 이들과 공감하기 위해 만든 영화다.

"어쩌면 우린 서로 각자의 섬속에서 살아온 거 같아…그러나 언젠가부터는 그 섬은 나만의 무인도가 되어있었어…"(영화 대사중)

이토록 지금껏 주어진 운명속에 살아왔던 사람들이 인생황혼을 맞아 자아를 찾아 나서고싶은 그런 감정들을 영화에 담는다.

영화는 많은 유·무인도의 섬을 품은 전남 고흥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바탕으로 그린 수채화위에 시를 쓰는 마음으로 영상을 만들어내고자 기획했다.

극본을 쓰고 이 영화의 메가폰을 쥔 장기봉 감독(한국시니어스타협회 총감독)은 황혼을 스케치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중년들의 가슴속에 인연에서 시작돼 죽어서도 잊지못하는 불사의 연 즉 "이연"으로 이어지는 운명과 숙제를 드리는 마음으로 시니리오를 마감했다.

영화는 올해 말 후반작업까지 마치고 내년 2월 베를린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한국의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경을 각자의 삶에 빗대 세계 모든 중년남녀들의 가슴속, 특히 아시아권 여성들에게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어줄 그런 작품을 기대한다.

출연진은 지난 70년대 시절 아역배우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배우 김정훈(미워도다시한번·꼬마신랑), 이승현(고교얄개), 박영록(드라마 야인시대 김영태역), 김선(시니어퀸·1958주연), 태용성(연극 오팔주점 주연), 이경영 등이 어느덧 황혼을 맞아 변화된 새로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영화 '이연'에 출연한 70년대 아역스타들. 사진=한국시니어스타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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